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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지수 8개월만에 하락세, 관망세 전환?
기사입력| 2016-11-29 15:25:00
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지수가 8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부동산 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9일 KB국민은행의 주택가격 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11월 KB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96.7로 올해 2월 89.8을 기록한 후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이달 들어 100 이하로 하락했다. 이는 전국 기준으로 지난달(113.1)보다 16.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KB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KB국민은행 시세조사 공인중개사의 3개월 이후 아파트 가격 변화 예상치를 토대로 작성한 것으로 아파트시장 현장 경기를 체감하는 지표다. 이 전망지수는 0~200범위 이내로 기준지수 100을 초과할수록 상승세를 전망하는 공인중개사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경우 지난달(124.5)대비 29.0포인트 하락한 95.5로 나타났으며, 수도권도 지난달(120.4)대비 23.2포인트 하락한 97.2로 조사됐다. 인천을 제외한 지방 5개 광역시의 경우 지난달 109.5에서 이달 98.1로 하락해 100이하로 나타났다.
KB부동산 전세가격 전망지수 또한 상승세가 멈췄다. 전국 기준으로 지난달(112.2)보다 10.5포인트 하락한 101.7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경우 지난달(116.2)대비 17.1포인트 하락한 99.1로 나타났으며, 수도권도 115.6에서 14.4포인트 하락한 101.2로 조사됐다. 인천을 제외한 지방 5개 광역시도 지난달 110.6에서 이달 103.0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도세와 매수세의 비중을 조사해 작성되는 '매수우위 지수'도 전국기준 기준지수 100을 밑돌며 10월 88.3, 11월은 66.2로 조사됐다. 서울의 경우는 10월 124.8에서 11월 80.7로 하락하며 매수세가 크게 둔화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11·3 부동산 대책 시행과 미국 대선, 내수 경제침체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서며, 매수·매도자 모두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지역 주요 재건축 단지가 있는 강남3구 등 주요 구도 매수심리가 위축되며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 폭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의 경우 지난 10월 1.0%상승에서 11월 0.55%상승으로 0.45%포인트 둔화됐으며, 서초구는 10월 1.04% 상승에서 11월 0.52% 상승, 송파구는 10월 1.04% 상승에서 11월 0.84% 상승으로 각각 0.52%포인트, 0.20%포인트 상승폭이 둔화됐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의 경우는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지난 9월 0.15%, 10월 0.29%, 11월 0.32%로 조사되며 올해 들어서는 1.41% 누적 상승률을 나타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겨울철 비수기 진입과 미국 금리인상 우려에 대한 부담으로 강남3구 재건축 단지의 매매가격 상승세는 멈추었지만, 소형 평형은 실수요 및 투자자들의 문의가 계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고 설명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