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피코스메틱이 지난 11일 고려대에 인재 양성을 위해 120억원을 기부했다. 사진은 권오섭 엘앤피코스메틱 대표(왼쪽)와 염재호 고려대 총장. 사진제공=엘앤피코스메틱
올해 화장품업계는 중소 브랜드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해였다. 중국을 중심으로 K뷰티 열풍이 이어지며 무서운 성장세를 기록한 것. 그중에서도 마스크팩은 '1일 1팩' 열풍에 힘입어 올해 최대 히트 상품으로 등극했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 중국 광군제 기간 동안 국내 마스크팩은 1000만장 이상 팔리며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글로벌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을 운영하는 엘앤피코스메틱은 업계 '라이징 스타'로 급부상하며 기존 화장품 업계의 강자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올 상반기 마스크팩 누적 판매량 7억장을 돌파했고, 지난 광군제 기간에는 티몰 2년 연속 인기 브랜드 1위에 오르며 마스크팩 강자임을 증명했다.
2012년 매출 75억원에서 시작해 가파른 성장을 이어온 엘앤피코스메틱은 올해 매출 4100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이는 작년 1888억원 보다 2배 이상 성장한 수치이기도 하다.
최근 엘앤피코스메틱이 주목 받는 이유는 또 있다. 메디힐을 사랑해준 소비자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전개하며 남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 기업 설립 때부터 '상생'과 '사회 환원'을 주요 가치로 삼고 성공하면 사회에 꼭 환원하고 싶었다는 권오섭 엘앤피코스메틱 대표의 철학이 적극 반영된 것이다.
일례로 지난 11일 엘앤피코스메틱은 고려대 인재 양성을 위해 120억원을 기부했다. 이 기금은 메디힐 지구환경관(가칭) 건축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평소 인재양성에 깊은 관심을 보인 엘앤피코스메틱은 2014년에도 한 차례 이과대학 지구환경과학과의 장학금으로 1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
지난 17일에는 서울 중구에 위치한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에서 전국 대리점주들과 함께 대리점 회의를 진행했다. 화장품 대리점주들과 애로사항을 나누며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진 것. 최근 중국시장이 급부상하면서 많은 화장품 브랜드들이 중국 시장을 겨냥하고 있지만 엘앤피코스메틱은 시판 전용 제품 개발에 꾸준히 투자하며 지방 대리점주들과의 소통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 자리에는 특별히 메디힐 모델인 미쓰에이 페이가 참석하기도 했다.
글로벌 사회 공헌 활동에도 관심이 많아 지난 22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3000만원을 후원하기도 했다. 지역 사회 공헌을 위한 기부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2014년부터 서울 강서구 거주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매월 200만원씩 기부를 진행해왔다. 올 연말에는 강서구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대학생들을 위해 1억원을 강서구장학회에 기부할 예정이다. 권오섭 대표는 강서구에서 나고 자란 강서구 토박이로 엘앤피코스메틱의 본사 역시 강서구 등촌동에 위치해있다.
엘앤피코스메틱 관계자는 "기업 창립 때부터 상생과 사회 환원을 주요 가치로 삼아왔는데 올 한해 고객 여러분들께서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 덕분에 조금이나마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제품 연구와 개발에 더욱 힘써 고객만족도를 극대화하는 한편 상생을 위한 사회 공헌 활동도 꾸준히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