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들이 선호하는 패스트푸드 브랜드 1위는 '버거킹'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지난 10월 전국 20대 남녀 293명을 대상으로 '패스트푸드점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38.2%가 '버거킹'을 가장 선호하는 패스트푸드점으로 꼽았다고 16일 밝혔다.
맘스터치(28.7%)와 맥도날드(25.6%)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패스트푸드점의 대표 메뉴 중 20대들이 가장 좋아하는 버거로는 맘스터치의 '싸이버거(38.2%)'를 선택했다. 맘스터치의 싸이버거는 패티도 두껍고 맛이 있어 20대들 사이에서 '가성비 좋은 버거'라는 평을 받고 있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20대는 대부분 '혼밥할 때(25.7%)' 패스트푸드점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스트푸드의 경우 싼 가격에 빠르고 간편하게 한 끼를 채울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지갑이 얇고 시간에 쫓기는 20대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 있는 혼밥 메뉴다. 메뉴 특성상 테이블 회전이 빠르고, 이용 인구가 많아 '초보 혼바비언(혼자 밥 먹는 사람들을 일컫는 신조어)'들도 눈치 보지 않고 부담 없이 식사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최근 햄버거는 다양한 재료와 조리방법을 선보이는 등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각 브랜드들은 앞다퉈 쇠고기, 닭고기, 새우 등 다양한 재료의 패티와 차별화 된 맛의 버거들을 선보이고 있다. 20대는 이 중, 햄버거의 정석인 '쇠고기 패티를 가장 좋아한다(41.3%)'고 응답했다. 닭고기(30.0%)와 돼지고기(16.0%)가 뒤를 이었다. 반면, 생선 패티를 선호한다는 응답은 0%였다.
20대 소비자들에겐 이제 감자튀김도 단순한 사이드 메뉴가 아니다. 패스트푸드점을 찾는 20대의 32.1%가 감자튀김의 스타일(두께, 시즈닝 등)에 따라 패스트푸드점 브랜드를 선택한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외양과 맛, 재료, 포장까지 고급스럽게 탈바꿈하면서 햄버거 가격이 크게 오른 것에 대해 20대 응답자의 63.5%가 '패스트푸드 점, 가격 인하가 필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배달 주문을 할 때 추가로 붙는 금액이나 최저 주문 한도액이 더 낮았으면 좋겠다(41.3%)는 기대도 있었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 남민희 에디터는 "패스트푸드 브랜드들이 앞다투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판매 증진에 힘쓰고 있지만 실속 없다는 소비자 평이 다수다. 심지어 '피규어를 사면 햄버거를 준다'는 식의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재미난 이벤트도 좋지만 합리적인 가격을 먼저 제시해야 20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대 패스트푸드점 인식 조사'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대학내일20대연구소 공식 홈페이지(20slab.naeilshot.co.kr/archives/16624)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