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블루의 35도짜리 정통 위스키 '팬텀 디 오리지널'
낮은 도수의 술을 찾는 국내 주류문화의 변화로 침체기를 겪고 있는 위스키 업계가 '저도 위스키'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골든블루와 디아지오코리아, 롯데주류 등 주요 위스키 업체들은 최근 알코올 도수가 40도 미만인 저도 위스키를 선보였거나 선보일 예정이다.
저도 위스키를 앞서 선보인 골든블루는 이번에는 국내 최초의 알코올 도수 35도짜리 정통 위스키인 '팬텀 디 오리지널'을 28일부터 출시한다고 밝혔다.
팬텀 디 오리지널은 다른 업체들이 판매중인 '기타주류'와 차별화 해 정통 위스키란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현재 국제적으로 정통 스카치 위스키의 기준은 알코올 도수 40도 이상이다.
앞서 롯데주류도 알코올 도수 25도짜리 초저도 위스키 '블랙조커 마일드'를 지난 7월 선보였으며 고가 싱글몰트 위스키를 주로 판매해온 윌리엄그랜트앤선즈도 지난 4월 36.5도 위스키인 '그린자켓'을 선보이며 저도 위스키 경쟁에 가세했다.
국내 1위 위스키 업체 디아지오코리아도 이런 변화에 편승해, 최근 1~2년 동안 윈저 W 아이스와 윈저 W 레어 등 35도짜리 무연산 제품을 잇달아 내놨다.
또한 디아지오는 다음 달 초 35도짜리 17년산 저도 위스키인 '윈저 W 시그니처'도 출시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페르노리카코리아 역시 올 연말 쯤 저도 위스키 신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국내 위스키 시장은 7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저도 위스키 시장은 올해 1~9월 작년 동기 대비 48.5%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독주를 피하고 혼술(혼자 음주)과 홈술(집에서 음주)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면서 저도 위스키 시장이 커지고 있다"면서 "침체기를 겪고 있는 위스키 업체들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저도 위스키 제품을 앞 다퉈 출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