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IT

네이버가 잠재 절도범 양성?…쇼핑코너에서 모든 자물쇠 따는 '만능키' 판매 중

기사입력| 2016-09-02 15:28:28
몰래카메라 등 '돈 되는 건 다 판다'는 온라인 쇼핑몰의 판매 전략이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공룡 포털' 네이버가 모든 자물쇠를 열 수 있다는 '만능키'를 팔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근래 인터넷에서 구입한 만능키를 이용해 사우나에서 옷장을 열고 금품을 훔치는가하면 PC방의 컴퓨터 부품을 절취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것. 더욱이 성폭행과 묻지마 살인 등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사건사고가 하루가 멀다 하고 발생하는 상황에서 비록 만능키를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술 취한 여성들을 쫓아가 문을 따고 들어가 금품을 훔친 남성이 잡힌 사례도 있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네이버가 잠재 '절도범'을 '양성'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터져 나오고 있다.

1일 현재 네이버 홈페이지 내 쇼핑 코너에서는 '모든 자물쇠를 딸 수 있다'는 소위 '만능키'를 버젓이 판매 중이다. 검색 코너에서 만능키를 입력하면 다양한 업체의 제품들이 나열된다. 네이버 측은 "네이버는 11번가나 인터파크 등에서 판매등록 한 제품을 소개할 뿐"이라며 "자체적으로 검열을 해도 이들 업체들이 수천~수만개의 제품을 새롭게 등록해서 보내오면 일일이 다 검열할 수 없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이 상품들이 '주간베스트'나 '프리미엄파워' 등의 타이틀을 달고 우선적으로 노출되고 있다는 점에서 네이버의 해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사람들이 많이 찾거나 많이 구매한 상품에 달리는 타이틀이지만 이미 업계에서는 일반 광고보다 웃돈을 주면 달아주는 타이틀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네이버는 이들 상품을 '네이버페이'로도 결제 가능하다고 상세하게 안내해 주고 있다.

결국 네이버가 이들 업체들이 판매하는 제품에 대해 알고도 소위 '돈'이 되기 때문에 묵인한 것은 물론 웃돈을 받고 히트상품으로까지 등록했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린다. 심지어 이들 상품에 대한 결제대금은 네이버가 직접 관리한다. 네이버는 금융위원회에 '결제대금예치업자'로 등록해 구매자들이 만능키를 안전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만능키 판매업체들은 '혼자 있어 심심해? 너만을 위한 재미있는 놀이. 문제해결에 따른 쾌감! 나도 맥가이버가 될 수 있다.', '현관이나 방문이 잠겼을 때 열쇠가게 아저씨를 출장 불러서 수고비를 지불했었다면 이젠 직접해보세요. 취미생활도하고 실생활에도 활용하고 1석2조.', '이것만 있으면 웬만한 건 다 열어' 등등 청소년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문구로 시선을 끌고 있다.

네이버의 만능키 판매 문제는 지난 6월에도 거론된바 있다. 해당 제품을 접한 소비자들은 "본격적으로 절도범을 양성하려는 것이냐", "범죄에 악용될 소지가 많아 보인다", "네이버가 돈독이 올랐나 보다" 등등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당시 네이버 관계자는 "이용자들에게 불편을 안겨 죄송하다. 해당 제품이 공공질서에 위배되는 상품이라고 판단돼 '내부 검토 중'이며 곧 '판매중단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1일 현재도 네이버 쇼핑에는 많은 만능키 상품들이 버젓이 베스트 상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지난 6월 문제점을 지적 받고 수천개의 상품을 자체적으로 판매중단 했는데 검열이 안 된 5~6개 업체의 제품이 다시 등록된 것 같다"며 "조속히 이들 업체 상품에 대해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미국과 캐나다 등 일부 해외에서는 만능키가 자물쇠를 망가뜨리지 않고 빨리 여는 '락스포츠'에 사용된다. 판매업체들은 만능키가 락스포츠를 위한 도구라고 주장하지만 연이어 발발하는 범죄는 스포츠를 용품이 아닌 범죄를 위한 도구로 사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 2월에는 경기북부 일대 사우나에서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김모씨(30)가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해 8월∼올해 2월까지 인터넷에서 구입한 만능키를 이용해 사우나 옷장을 열고 금품을 훔쳐왔다. 지난 3월에는 오토바이 절도단 6명이 만능키 등으로 오토바이를 훔쳐 판매하다 검거됐다.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지난 2월까지 오토바이 55대를 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4월에는 광주에서 만능키를 이용해 PC방 메모리카드와 하드디스크 등 컴퓨터 부품을 훔친 혐의로 이모씨(32)가 입건됐다. 만능키를 '베스트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는 네이버가 '절도범'을 양성하고 '범죄'를 조장하고 있다는 비난을 피하긴 어려워 보이는 사례들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거의 모든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네이버만의 문제도 아니고 네이버만 판매를 중지한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근본적인 유통을 막기 위해서는 11번가와 인터파크 등이 이들 업체의 상품을 판매등록해 주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자신들은 죄가 없다는 듯 핑계를 대고 다른 업체들에게 떠넘기는 행태가 씁쓸하다"며 "지금까지 쇼핑에 문제가 생기면 늘 자신들은 중개만 했다고 발뺌해 왔다"고 꼬집었다"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IT 관련기사

고발합니다

고발하러가기버튼
공백
공백

창업정보

더보기
  • 친환경 유기농 전문점 초록마을, 업계 최초 400호점 돌파 친환경 유기농 대표 브랜드 초록마을(대표이사 박용주, www.choroc.com)은 지난 16일 오전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어동에 위치한 초록마을 대구수성점 오픈과 동시에 초록마을 400호점 돌파 기념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초록마을 박용주 대표 등 초록마을 관계자와 대구수성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수성점 신규 오픈과 초록마을 400호점 돌파를 축하하며 컷팅식과 기념촬영 시간을 가졌다.. 초록마을 대구수성점 김태일 점주는 행사를 통해 "평소 건강한 먹을 거리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창업을 준비하면서 사람들에게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던 중 친환경?유기농 전문점 대표 브랜드인 초록마을이 적합하다고 생각하여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다."라며 "더불어 대구수성점이 400호점이라 더욱 뜻 깊게 생각하며, 끊임없이 노력해 1등 가맹점으로 성장할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초록마을 박용주 대표이사는 축사를 통해 "지난 2002년 1호점인 마포점을 시작으로 2012년 300호점 돌파 이후 3년여만에 이룬 쾌거이며, 친환경 유기농 업계 최초이자 독보적인 1위이다."며 "이는 초록마을의 철저하고 엄격한 품질 관리 시스템이 소비자들의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높은 니즈를 충족시켜 줄 수 있었기에 이룰 수 있었던 성과이다. 앞으로도 업계 최고의 품질 관리 시스템을 통해 안전한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가맹점과 상생하며 함께 발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 프랜차이즈산업협회, 9월3일~5일 제35회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 개최 국내 최대 규모의 프랜차이즈박람회가 하반기 개최를 앞두고 부스 참가 기업을 선착순 모집한다. (사)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회장 조동민)는 오는 9월3일부터 5일까지 학여울역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 전관에서 개최되는 '제35회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 참가업체를 선착순 모집한다고 밝혔다. 깊은 역사와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의 프랜차이즈박람회는 매번 수만명의 참관객 수를 자랑해 부스 조기 매진이라는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협회는 이번에도 박람회 부스 판매 개시 2주만에 70%가 판매되는 성과를 보이고 있어 조기 매진이 예상되므로 신청을 서둘러 달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협회가 지난 6월 aT센터에서 개최한 '착한박람회'의 취지를 이어가고자 3개의 전시관 중 창의관 한 곳을 기본부스로만 구성, 경기 불황속에서 가맹본부의 참가 부담을 덜어주는 동반상생·나눔 박람회로 주목받고 있다. 협회는 부스 위치 선점에 대한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홈페이지(http://kfaexpo.kr)를 통해서만 신청접수를 받아 선착순 마감한다. 사업기획팀 민재기 차장은 "동반상생과 나눔을 취지로 가맹본부들의 참가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기본부스로만 구성한 전시관을 마련한 데에 참가업체들의 호응이 폭발적이다. 어느 때보다 빠른 부스 참가로 조기 마감이 예상되니 서둘러 신청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는 프랜차이즈 창업 정보와 사업아이템을 수집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정보 교류의 장이다. 이번 박람회는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고용노동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특허청이 후원예정이며,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주최·주관한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 놀부, 일본 오사카에 복합매장 오픈 종합외식전문기업 (주)놀부(www.nolboo.co.kr, 대표 김준영)가 오는 17일 일본 오사카에 있는 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이하 USJ)에 '놀부 셰프스 초이스(Nolboo Chef's Choice)'를 오픈한다. 'Nolboo Chef's Choice'는 놀부 대표 브랜드 놀부보쌈, 놀부부대찌개, 놀부항아리갈비의 다양한 메뉴를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복합매장으로써 놀부 창립 이래 첫 일본 매장이다. 매장은 연평균 관광객 수 1천만 명을 자랑하는 오사카의 명소 USJ에 입점하여 맥도날드, 하드락카페 등유명 글로벌 브랜드 매장과 나란히 자리해 경쟁할 예정이다. 해당 매장은 직영점 형태로 운영되며, 향후 놀부의 일본 진출을 위한 메뉴 및 시장 테스팅, 현지 고객 분석 등을 위한 안테나샵으로 임무를 수행한다. 28년 전통과 노하우가 총망라된 핵심 원료와 KEY MIX, 노하우 품목은 현지공장에서 OEM방식으로 공급된다. 한편, 놀부는 지난 3일 일본 오사카의 호텔 케이한 유니버셜 호텔 타워에서 놀부 김준영 대표, 놀부 고경진 전무, 골든아치재팬 미츠오 타나베 대표, 골든아치재팬 마스히로 나카가와 회장 등 다수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놀부 재팬 조인트벤처 조인식'을 진행했다. 놀부는 일본 맥도날드 출신 임원 위주로 구성된 현지 외식업체 골든아치재팬과 합작회사를 설립, 놀부의 일본 진출을 위한 긴밀한 협력과 교류를 지속할 계획이다. 놀부 COO 고경진 전무이사는 "일본인뿐만 아니라 중국, 동남아 각지의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일본의 대표 관광지인 USJ에 입점함으로써 고객들에게 K-FOOD를 진가를 놀부의 맛을 통해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며, "USJ놀부 매장을 글로벌 대표 매장으로 성장시킬 예정이며, 향후 오사카에 이어 동경, 나고야 등 일본의 핵심 도시 위주로 놀부 브랜드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 놀부, 제1회 나만의 한식 레시피 공모전 시상식 개최 종합외식전문기업 (주)놀부(www.nolboo.co.kr, 대표 김준영)가 24일 성남 본사에서 '제1회 나만의 한식레시피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놀부는 28년 간 한식을 기반으로 성장한 국내 대표 외식기업으로써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 잡을 메뉴 개발을 목표로 '나만의 한식레시피 공모전'을 기획했다. 놀부가 주최하고 한식재단이 후원한 이번 공모전은 3월 16일부터 5월 22일까지 전국 고등학생,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보쌈과 부대찌개에 이색 아이디어를 더한 레시피를 주제로 선정했다. 총 217개 출품작이 접수되었으며, 놀부는 1차 서류심사를 거쳐 2차 본선 경연대회를 열고 맛과 참신성, 상품성, 완성도 등의 심사기준에 따라 최종 수상자를 결정했다. 수상자는 보쌈 부문 △대상 민요한(광양고등학교) △금상 이성호, 최원진(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 △특별상 김슬아(국민대학교), 부대찌개 부문 △대상 문소연, 최지윤(성신여자대학교) △금상 이형준(우송대학교) △특별상 김철진, 박민정(충남대학교) 씨다. 놀부는 대상 300만원, 금상 50만원, 특별상 30만원의 상금과 함께 트로피, 상패를 부상으로 수여했다. 더불어 학생들의 소중한 레시피를 향후 실제 메뉴로 출시하는 안도 긍정 검토할 계획이다. 보쌈 부문 대상을 차지한 문요한 군은 "메뉴를 완성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는데 영광의 대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멋진 요리사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놀부 안도영 마케팅팀 이사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우수한 레시피가 쏟아져 한식에 대한 학생들의 높은 관심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이들의 도전과 열정에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도 외식 관련 공모전을 개최해 한식 세계화, 외식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하단테마 카테고리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