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로2가 위치도.
한강로2가와 충정로3가 역세권에 총 1587세대 2만5000호의 청년주택이 건립된다.
서울시는 1일 공공과 민간이 함께 힘을 합쳐 청년들을 위한 임대주택을 제공하는 첫 사업인 '역세권 2030청년주택' 건립을 연내 착수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에 앞서 민간 사업자로부터 접수받은 사업신청서 가운데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된 87건을 추렸다. 이 가운데 오는 11월 역세권 2030청년주택 1?2호(시범사업지)가 착공한다.
1호는 한강로2가로 1088세대 규모, 2호는 충정로3가 499세대 규모로 총 1587세대 규모로 빠르면 내년 말부터 청년들에게 공급된다.
시는 건물 안에 창업지원센터와 교육시설, 공연?전시장 등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을 설치해 '2020 서울형 청년보장'의 4대 분야(살자리?일자리?설자리?놀자리)가 공존하는 '청년마을'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거점으로 낙후됐던 역세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목표다.
시는 사업 가속화를 위해 도시계획, 건축, 교통 등 분야별 전문가 70명(25개 팀)으로 구성된 '청년주택 통합실무지원단'을 발족하고, KEB하나은행과 협력해 자금력을 지원한다.
역세권 2030청년주택은 서울시가 3년간 한시적으로 역세권 민간토지 용도지역 상향, 절차 간소화, 세제 혜택 등을 지원하는 대신 민간사업자가 주거면적 100%를 임대주택으로 지어 청년들에게 입주 우선권을 주는 사업이다.
시는 우선 1차(4월26일~5월31일)로 접수된 사업신청서 164건 가운데 87건(총 사업면적 25만8792㎡)에 대해 연내 사업이 가시화될 수 있도록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공급 가능한 청년주택은 2만5852호(공공임대 4830호, 민간임대 2만1022호)다.
2차(7월15일~8월12일) 접수분 70건 중 사업 대상으로 검토된 25건과 서울시 자체 조사에 따라 발굴한 78건 등 총 103건에 대해서는 현재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사업지 확대 및 추가 발굴을 위해 대중교통중심 역세권 208개소에 대한 토지 전수조사도 실시하고 있다.
사업을 위해 KEB하나은행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달 중 금융혜택부터 세무상담까지 종합 컨설팅을 제공하는 청년주택 특화 금융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추후 미래에셋금융그룹 자회사인 멀티에셋자산운용사, 코람코자산신탁사 등 여러 금융권과도 협약을 맺고 다양한 금융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역세권 2030청년주택은 주거만이 아니라 특화된 복지서비스 인프라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청년희망 통합지원모델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3년 간 한시적으로 청년주택 사업에 대한 서울시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을 것이므로 토지주의 적극적인 참여를 희망한다"고 말했다.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