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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주 넥슨회장, 신진 창업부호 주식자산 '톱'…김범수·이해진 의장 1조원 넘겨

기사입력| 2016-07-27 11:38:49

1960년 이후 출생한 신진 창업부호 가운데 1조원 이상의 부를 쌓은 주식부자는 김정주 넥슨 회장, 김범수 카카오 의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3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정주 회장의 주식자산은 3조원에 육박했고 김범수·이해진 의장은 각각 1조원을 웃돌았다.

신진 창업부호 50명의 평균 주식자산은 2604억원이었고 주로 게임, 인터넷, 바이오 등 3개 업종에서 창업했다.

27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부모 세대로부터 재산을 물려받지 않고 스스로 창업해 부호 반열에 오른 1960년 이후 출생 기업인 상위 50명의 주식 자산(7월 15일 기준)을 집계한 결과 김정주 회장이 2조8756억8375만원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김 회장은 최근 진경준 검사장에게 넥슨 비상장 주식을 제공해 120억원의 '주식 대박'을 터트리게 한 사건으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김 회장은 비상장 주식인 NXC(넥슨 지주회사) 지분 67.5%와 KSS해운 지분 0.2%를 보유 중이다. 이 중 NXC 주식이 2조8753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KSS해운 주식은 3억2778만원이다.

2, 3위는 네이버 창업 동지인 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다.

김범수 의장은 카카오 지분 18.6%를 보유, 주식가치가 1조1848억원에 달한다.

네이버 지분 4.6%와 NHN엔터테인먼트 지분 0.8%를 보유한 이해진 의장은 주식가치가 각각 1조961억원과 104억원으로 합계 1조1065억원으로 평가됐다.

이 의장은 최근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미국·일본 주식시장 상장으로 향후 주식가치가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탈모치료제 전문업체인 케어젠 정용지 대표가 8881억원으로 4위,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회장이 7050억원으로 5위에 올랐다.

6~8위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6715억원),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4427억원), 김가람 더블유게임즈 대표(2886억원) 등이 각각 차지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안랩 주식 997억원 상당을 보유해 26위에 올랐다.

신진 창업부호 상위 50명 중 여성은 세포치료제를 생산하는 테고사이언스의 전세화 대표가 유일했다. 지분가치가 669억원으로 43위에 랭크됐다.

창업 연륜이 가장 오래 된 기업인은 톱텍 방인복 회장과 이재환 대표였다.

이들은 20대 초반이던 1992년 자동화 기계 전문업체인 톱텍을 설립한 뒤 자동차 소음을 줄이기 위해 엔진 외부에 부착하는 팬벨트 국산화에 성공해 부호 대열에 올랐다.

이 대표는 2106억원으로 13위, 방 회장은 642억원으로 47위에 올랐다.

창업 연륜이 가장 짧은 기업인은 김가람 더블유게임즈 대표로 창업 4년만에 8위로 뛰어올랐다.

김 대표는 2012년 소셜카지노게임 회사인 어퓨굿소프트(더블유게임즈의 전신)를 창업, '더블유카지노' 게임으로 주식자산 2886억원을 일궜다.

한편, 상위 50인의 주식자산은 총 13조193억원으로 1인당 평균 2604억원어치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의 창업업종은 게임, 인터넷, 바이오 등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과 바이오가 각각 10명씩으로 가장 많았고, 인터넷이 9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전기전자 8명, 기타서비스 7명 등의 순이었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