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 '쉐이크쉑'(Shake Shack)의 한국 도입을 진두지위한 SPC그룹 허희수 마케팅전략실장.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차남 허희수 SPC그룹 마케팅전략실장의 야심작인 미국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 '쉐이크쉑'(Shake Shack)이 베일을 벗었다.
SPC그룹은 오는 22일 쉐이크쉑의 국내 첫 매장 오픈을 앞두고 19일 서울 강남 1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요 제품의 특징과 가격, 향후 출점 계획 등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엔 권인태 파리크라상 대표이사, 랜디 가루티 쉐이크쉑 최고경영자(CEO) 등과 이번 쉐이크쉑 도입을 진두지휘한 허희수 실장이 함께했다.
허 실장은 "2011년 명물 버거로 유명했던 미국 뉴욕 쉐이크쉑 매장을 방문 제품의 맛과 활기찬 분위기에 매료됐다"며 "건강하고 안전한 식재료와 메뉴를 맛볼 수 있으면서도 편안한 서비스, 친환경적인 비즈니스 마인드에 커다란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쉐이크쉑'은 항생제와 호르몬제를 사용하지 않은 앵거스 비프(Angus Beef, 소고기 품종의 하나) 등 최상급 식재료 사용 등을 내세워 미국 전역 및 세계 13개국에 진출해있다. 국내에서도 약 30여개 기업들이 수년 전부터 브랜드 유치 경쟁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해 12월 SPC그룹과 한국 도입 계약을 맺어 큰 화제가 됐다.
2011년부터 약 5년간 대니 마이어 쉐이크쉑 회장을 직접 만나 한국 진출을 설득해온 허 실장은 "쉐이크쉑을 통해 SPC는 최고급 레스토랑 품질과 서비스에 합리적인 가격을 적용한 '파인캐주얼' 시장을 새롭게 개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PC그룹은 미국 쉐이크쉑 본사의 철저한 검수를 통해 제조설비, 레시피, 원료 등을 동일하게 구현해낼 계획, 야채 등 신선재료를 제외한 앵거스 비프와 치즈 소스 등 대부분의 원재료를 미국에서 공수해온다. 더불어 단팥을 원료로 한 '레드 빈 쉐이크(Red Bean Shake)'와 국산 딸기잼과 소이빈 파우더를 사용한 디저트인 '강남(Gangnam)' 등 한국에서만 판매하는 로컬 메뉴도 판매한다.
가격은 미국과 큰 차이가 없다. 시장 연착륙을 위해 SPC가 고심한 흔적이 역력하다는 평이다. 쉑버거 싱글사이즈 기준 6900원으로 미국 가격 5.29달러(2016년 상반기 평균 환율 기준으로 6792원)과 크게 가격 차이가 나지 않으며, 일본(680엔, 7785원)에 비해서는 오히려 저렴하다. 고가에 속하는 쉑스택도 1만2400원으로 미국 뉴욕의 9.59달러(1만2312원)과 비슷한 가격대다. 이미 한국에 진출해있는 다른 프리미엄 수제 버거들과 비교해볼 때 가격 경쟁력에서 상당히 높은 점수를 받을 만하며, 기존 유명 패스트푸드 브랜드의 고가 라인과도 가격적 측면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