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소비자들이 생각하는 비 오는 날 와인과 어울리는 가요 1위는 소녀시대 태연의 'Rain(레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와인도매점 데일리와인은 최근 안양판교점 방문객 332명을 대상으로 '비 오는 날 생각나는 가요와 그에 어울리는 와인'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장 많은 126명(38%)이 태연의 'Rain'을 선택했다고 6일 밝혔다.
'Rain'을 고른 응답자들의 62%(78명)는 미디엄 템포의 멜로디와 태연의 청량한 음성이 시원한 화이트와인이나 화이트 스파클링와인과 어울린다고 평가했다.
2위는 27%(90명)의 응답자가 선택한 김현식의 '비처럼 음악처럼'이고 정인의 '장마'가 25%(83명)로 그 뒤를 이었다. 소비자들은 김현식의 다소 거친 음성이 맛 진한 레드와인과 어울린다고 응답했다. '장마'는 슬픈 가사가 특징이기 때문에 씁쓸하면서도 떫은맛이 강한 레드와인을 마시면서 들으면 좋겠다고 평했다.
설문 응답자들이 각각의 노래가 와인과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이유도 조사됐다. 대개 비가 오면 발라드처럼 감성적인 노래에 이끌리는 경우가 많은데 응답자의 58%(193명) 역시 이러한 느낌을 와인과 함께 즐기고 싶다고 했다. 추억이 떠올라 와인 생각이 난다는 의견은 27%(90명), 가수의 목소리가 와인을 떠오르게 한다는 응답은 10%(33명) 등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10명 중 9명은 비 오는 날 어울리는 노래의 장르로 발라드와 클래식을 꼽았다. 발라드 선호도가 78%(259명)로 클래식 12%(40명)에 비해 월등히 높았지만 둘 다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김희성 데일리와인 대표는 "덥고 습한 장마철이라 소비자들이 달콤하고 시원하게 마실 수 있는 화이트와인과 가수 태연의 노래가 좋다고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각자 좋아하는 노래와 어울릴 것 같은 와인을 경험하다 보면 재밌는 체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데일리와인은 7월 한 달간 기상청 호우특보 발령일에 파전에 어울리는 와인 총 32종을 할인 판매하고 있다. 또한 7월 17일까지 20여종의 스파클링·화이트와인 30% 할인행사도 진행 중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