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
우유 원료인 원유 가격 인하…우유도 내리나?
기사입력| 2016-06-29 14:24:03
우유의 원료가 되는 원유(原乳) 가격이 올해 처음 인하된다.
낙농진흥회는 17일 열린 이사회에서 올해 유가공업체들이 농가에서 사들이는 원유 기본가격을 전년(ℓ당 940원)보다 18원 내린 ℓ당 922원으로 결정했다.
원유 가격이 인하된 건 2013년 '원유기본가격 계산방식'(이하 원유가격 연동제)이 도입된 이후 처음이다.
이번에 인하된 원유 가격은 올해 8월 1일부터 내년 7월 31일까지 1년간 적용된다.
원유가격 연동제는 매년 우유생산비 증감분과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원유가격을 결정토록 한 제도다.
원유 가격은 2014~2015년에는 2년 연속 가격이 동결됐으나, 올해는 우유 생산비가 줄어 가격 인하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15년 우유생산비 조사 결과'를 보면 우유생산비는 2014년 ℓ당 796원에서 지난해 763원으로 33원 줄었다.
이에 생산자 대표와 유업체 대표, 학계 대표 등 7명으로 구성된 원유가격조정협상위원회는 지난 한 달간 협상을 벌인 결과, 지난해 인상 유보액과 소비자 물가 증가율, 원유 수급상황 등을 고려해 인하 금액을 18원으로 최종 조율한 내용의 합의안을 도출했다.
낙농진흥회 관계자는 "과거와 같은 생산자와 유업체 간 갈등이나 반목이 없었고 원만하게 협상이 진행됐다"고 협상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