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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잇단 악재로 '잔인한 6월'…신형 말리부 차별 논란에 각종 비리 불거져

기사입력| 2016-06-23 09:05:08
한국지엠 쉐보레 신형 말리부의 북미지역 판매 모델과 국내 판매용에 탑재된 변속기와 에어백이 달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각종 비리로 임원과 노조간부가 잇따라 구속돼 한국지엠은 뒤숭숭한 상황이다. 사진은 신형 말리부 외관 모습. 사진출처=쉐보레
한국지엠이 연이은 악재로 '잔인한 6월'을 맞고 있다. 최근 출시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쉐보레 신형 말리부 국내 모델 사양이 북미 버전과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나 한국 소비자 차별 논란에 휩싸인 것. 국내 모델의 변속기가 북미(8단)와는 다른 6단이라는 점과 에어백이 두 단계나 낮은 사양으로 장착됐다는 것이 문제가 됐다.

그런가하면 납품비리에 이어 채용비리까지 불거지며 고위 임원과 노조 간부가 잇따라 체포·구속된 가운데 검찰의 수사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해 사상 최악인 1조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최근 국내 판매 호조세로 흑자전환을 꾀하던 한국지엠은 연이은 악재 돌출로 뒤숭숭한 분위기다. 이에 따라 올 1월 취임해 의욕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이 이같은 난국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형 말리부, 국내용 차별 논란 확산

한국지엠은 지난 5월 한 달간 국내외에서 총 5만1907대를 판매했다. 내수판매는 1만717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8% 증가한 것으로 2002년 회사 출범 이래 5월 실적으로는 최대치이자 올들어 월 기준 최고 실적이다.

이같은 호조세는 지난 3월 이후 경차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신형 스파크와 5월말 공식 판매에 들어간 신형 말리부가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9세대 풀체인지(완전변경) 말리부는 5월 국내에서 전년 동월 대비 169.1% 늘어난 3340대가 판매됐다. 2011년 10월 국내 시장에 말리부가 출시된 이후 최대 판매량을 달성한 것이다. 신형 말리부의 인기는 탁월한 디자인·성능·안전시스템·가격 등에 있다. 무엇보다도 미국 현지 판매가격보다 약 300만원 저렴하다는 점에서 국내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했다.

하지만 최근 국내 역차별이라는 논란에 휩싸였다. 북미지역 판매 모델과 가장 큰 차이점은 변속기와 에어백이다. 신형 말리부의 경우 북미에서는 8단 자동 변속기를 사용하지만 국내에서는 이보다 가격이 저렴한 6단 변속기를 사용한다. 한국지엠은 미국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의 한국 법인이다. 쉐보레·캐딜락 브랜드 차량을 생산·수입해 국내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지엠은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한국에선 기대하는 8단 변속기의 성능이 나오지 않는다"며 "6단 변속기에 기어비를 최적화해 우리나라 환경에 맞췄다"고 설명했다.

차별적인 에어백 또한 소비자들의 원성을 샀다. 북미 모델은 10개의 4세대 어드밴스드 에어백을 장착한 반면, 국내 모델은 그보다 두 단계 아래급인 2세대 디파워드 에어백 8개를 장착한 것이다. 4세대 어드밴스드 에어백은 스마트 에어백이 가지고 있는 기능에 탑승자의 무게를 감지해 팽창률을 제어하며 디파워드 에어백은 승객의 상해를 줄이기 위해 1세대보다 압력을 일부 줄인 시스템을 갖고 있다.

일부에선 북미지역의 안전 규제로 어드밴스드 에어백 장착이 불가피 해 국내와 차이점을 보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란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이 또한 한국지엠측이 원가 절감을 위한 선택이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운 점이다. 이전 말리부 모델에는 3세대 에어백이 탑재돼 있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본넷 지지대·뒷좌석 열선 장착 등에 있어서도 북미지역과 한국 판매용 모델이 차이를 보여 한국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지엠측은 '원가절감설'은 오해라는 입장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국가별 법규와 주행 환경에 따라 모델에 탑재되는 기능들이 일부 다를 수는 있다"면서 "국내 판매중인 신형 말리부의 상품성은 자신한다"고 말했다.

▶납품비리로 임원·노조 간부 잇따라 구속…채용비리로 수사 확대

검찰은 최근 각종 물품을 납품받는 과정에서 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아 챙긴 혐의로 한국지엠 현직 노조 간부를 체포했다. 전·현직 임원들과 전직 노조 간부에 이어 현 노조까지 검찰 수사가 확대되는 상황이다. 인천지검 특수부는 배임수재 혐의로 민주노총 금속노조 한국지엠 지부 조직쟁의실장 A씨를 지난 20일 체포, 조사 중이다. A씨는 회사가 명절이나 체육대회 행사 때 직원들에게 나눠줄 선물세트나 사은품 등을 납품할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특정업체를 도와주고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A씨가 특정 업체의 물품이 납품될 수 있도록 사측에 입김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A씨와 같은 배임수재 혐의로 한국지엠 전 노사부문 부사장 B씨와 노사협력팀 상무 C씨를 각각 지난 5일과 지난 3일 구속했다. B씨는 지난달 31일 '일신상의 이유'로 갑자기 퇴임했다가 지난 3일 체포된 뒤 지난 5일 구속됐다. 이를 두고 회사 안팎에서는 그동안 노조와 사측의 각종 협상을 이끌던 B씨가 최근 드러난 노조 비리와 관련해 책임진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돼 왔다. 이밖에도 지난달 23일 검찰은 같은 혐의로 금속노조 한국지엠 전 지부장 D씨와 전 지부 간부 E씨를 구속 기소했다.

또 검찰은 사측이 일부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과거 노조가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측이 인사 규정을 어기고 노조 간부의 자녀나 가족을 채용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한국지엠 관계자는 "검찰 수사를 일단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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