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금융

은행권, 일자리창출 '꼼수'…실질적 채용 없고 단기 계약직만 교체?

기사입력| 2016-03-28 09:08:52
최근 은행권의 채용 행태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은행권이 올해 상반기 채용계획을 확정짓지 않으면서도 단기 계약직 채용은 진행해 청와대·정부의 일자리창출 정책에 부응하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다수 은행들은 아직까지 상반기 신규 채용에 대한 공고를 내지 않았다. 다만, 단기 계약직인 경력단절여성(경단녀)에 대한 채용은 진행한다.

지난해의 경우 비슷한 시기에 은행들이 채용계획을 발표하지 않자 비난 여론이 일었고, 박근혜 대통령이 강력하게 일자리창출 정책을 드라이브하자 앞 다퉈 채용을 진행한 전례가 있다.

하지만 올해는 4·13 총선 등 굵직한 정치권 이슈에 온 나라의 시선이 쏠리면서 청와대·정부의 관심도 크게 줄어든 만큼 은근슬쩍 지나가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이유로 은행권이 지나치게 얕은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보여주기식 채용, 상반기는 쉬어간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IBK기업은행과 KEB하나은행은 상반기 채용을 진행하지 않는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매년 상·하반기에 모두 채용을 진행하진 않는다"며 "지난해에는 상·하반기 두 차례 신규 인력을 채용했지만 재작년에는 한 번만 진행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하반기에만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400여명을 뽑으며 전년대비 채용 규모를 2배 늘렸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도 "외환은행과 합병 후 지난해 뽑은 하반기 채용인원이 이제 막 부서에 배치됐다"며 "312명이라는 역대 한 기수 최대 인원을 뽑은 만큼 상반기 채용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KEB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이 통합된 KEB하나은행의 경우 지난해 통합 이후 총 924명에 대해 특별퇴직을 단행했다. 채용한 인원보다 내보낸 인원이 더 많은 셈이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은행권 최다인 500명을 신규 채용했다.

KB국민은행과 농협은행은 아직까지 상반기 채용을 확정하지 못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상·하반기 모두 신규 채용을 진행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 채용을 진행할지 아직 정하지 못했다"며 "지난해 상반기 채용도 5월쯤 공고했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120명 포함 총 420명을 선발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도 "아직까지 올 상반기 채용을 진행할지 말지 내부적인 검토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며 "지난해에도 5월쯤 상반기 채용을 진행한 만큼 좀 더 시간이 지나야 가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비해 우리은행은 지난달 시작한 개인금융서비스(RS) 분야 신규 채용인력 140명에 대한 면접을 진행하고 지난 22일 최종 합격자를 공지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상반기에만 200명, 총 400명을 채용했다.

신한은행도 상반기 채용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아직까지 채용 인원수와 일정이 확정되지 않아 채용공고를 내지 못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매년 상반기에 채용을 진행한 만큼 올해도 예년 수준의 인원을 뽑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인사상의 여건 때문에 채용을 진행하지 않을 수는 없다"고 전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에 상반기 144명 포함 374명을 채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은행권은 실적부진과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많은 경력자들을 내보냈다"며 "지점과 인력을 줄이며 다이어트에 돌입한 은행들이 정부의 압박에 지난해 필요 이상의 인력을 채용했기 때문에 올해는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단녀 채용으로 정권 정책 완수?

정규직 채용에 인색한 가운데 정부 정책 중 하나인 경단녀에 대한 채용은 지속한다. 국민은행은 지난 21일까지 경단녀를 대상으로 파트타이머 지원서를 받았다. 주로 창구업무를 담당하게 되며 계약기간은 10개월이다. 보수는 월 198만원 수준이다. 시급제는 정오에서 오후 6시까지 근무하며 월급은 124만원이다. 채용 인원은 최대 100명이다. 국민은행은 추후 종합평가를 통해 최우수 인력에 대해서는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경단녀 파트타이머 300명을 채용했다.

우리은행도 오는 7월 경단녀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330명을 파트타이머로 고용했다. 농협은행도 500명 규모의 경단녀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며, 기업은행·신한은행 등도 시기와 인원 등 세부사항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올해도 경단녀 채용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단기 계약직인 경단녀 채용을 통해 정부정책에 발맞추고, 일자리 창출에 힘쓰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려는 '조삼모사(朝三暮四)'식의 꼼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카드 '돌려막기'처럼 매년 수백명의 여성을 채용하고, 내보내고, 다시 채용하며 일자리창출에 기여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직원도 내보내며 인력 축소를 진행하는 은행들로서는 정부의 압박과 대외적인 시선 때문에라도 채용을 진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경단녀 채용은 부담이 적은 전략적인 선택"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4·13 총선이 열리는데다, 총선이 끝나면 바로 '19대 대통령선거' 정국으로 들어가면서 정·관·재계가 숨 가쁘게 돌아가게 될 것"이라며 "이런 가운데 은행권이 정권의 눈치를 보면서 향후 행보를 어떻게 전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금융 관련기사

고발합니다

고발하러가기버튼
공백
공백

창업정보

더보기
  • 친환경 유기농 전문점 초록마을, 업계 최초 400호점 돌파 친환경 유기농 대표 브랜드 초록마을(대표이사 박용주, www.choroc.com)은 지난 16일 오전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어동에 위치한 초록마을 대구수성점 오픈과 동시에 초록마을 400호점 돌파 기념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초록마을 박용주 대표 등 초록마을 관계자와 대구수성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수성점 신규 오픈과 초록마을 400호점 돌파를 축하하며 컷팅식과 기념촬영 시간을 가졌다.. 초록마을 대구수성점 김태일 점주는 행사를 통해 "평소 건강한 먹을 거리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창업을 준비하면서 사람들에게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던 중 친환경?유기농 전문점 대표 브랜드인 초록마을이 적합하다고 생각하여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다."라며 "더불어 대구수성점이 400호점이라 더욱 뜻 깊게 생각하며, 끊임없이 노력해 1등 가맹점으로 성장할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초록마을 박용주 대표이사는 축사를 통해 "지난 2002년 1호점인 마포점을 시작으로 2012년 300호점 돌파 이후 3년여만에 이룬 쾌거이며, 친환경 유기농 업계 최초이자 독보적인 1위이다."며 "이는 초록마을의 철저하고 엄격한 품질 관리 시스템이 소비자들의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높은 니즈를 충족시켜 줄 수 있었기에 이룰 수 있었던 성과이다. 앞으로도 업계 최고의 품질 관리 시스템을 통해 안전한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가맹점과 상생하며 함께 발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 프랜차이즈산업협회, 9월3일~5일 제35회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 개최 국내 최대 규모의 프랜차이즈박람회가 하반기 개최를 앞두고 부스 참가 기업을 선착순 모집한다. (사)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회장 조동민)는 오는 9월3일부터 5일까지 학여울역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 전관에서 개최되는 '제35회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 참가업체를 선착순 모집한다고 밝혔다. 깊은 역사와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의 프랜차이즈박람회는 매번 수만명의 참관객 수를 자랑해 부스 조기 매진이라는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협회는 이번에도 박람회 부스 판매 개시 2주만에 70%가 판매되는 성과를 보이고 있어 조기 매진이 예상되므로 신청을 서둘러 달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협회가 지난 6월 aT센터에서 개최한 '착한박람회'의 취지를 이어가고자 3개의 전시관 중 창의관 한 곳을 기본부스로만 구성, 경기 불황속에서 가맹본부의 참가 부담을 덜어주는 동반상생·나눔 박람회로 주목받고 있다. 협회는 부스 위치 선점에 대한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홈페이지(http://kfaexpo.kr)를 통해서만 신청접수를 받아 선착순 마감한다. 사업기획팀 민재기 차장은 "동반상생과 나눔을 취지로 가맹본부들의 참가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기본부스로만 구성한 전시관을 마련한 데에 참가업체들의 호응이 폭발적이다. 어느 때보다 빠른 부스 참가로 조기 마감이 예상되니 서둘러 신청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는 프랜차이즈 창업 정보와 사업아이템을 수집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정보 교류의 장이다. 이번 박람회는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고용노동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특허청이 후원예정이며,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주최·주관한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 놀부, 일본 오사카에 복합매장 오픈 종합외식전문기업 (주)놀부(www.nolboo.co.kr, 대표 김준영)가 오는 17일 일본 오사카에 있는 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이하 USJ)에 '놀부 셰프스 초이스(Nolboo Chef's Choice)'를 오픈한다. 'Nolboo Chef's Choice'는 놀부 대표 브랜드 놀부보쌈, 놀부부대찌개, 놀부항아리갈비의 다양한 메뉴를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복합매장으로써 놀부 창립 이래 첫 일본 매장이다. 매장은 연평균 관광객 수 1천만 명을 자랑하는 오사카의 명소 USJ에 입점하여 맥도날드, 하드락카페 등유명 글로벌 브랜드 매장과 나란히 자리해 경쟁할 예정이다. 해당 매장은 직영점 형태로 운영되며, 향후 놀부의 일본 진출을 위한 메뉴 및 시장 테스팅, 현지 고객 분석 등을 위한 안테나샵으로 임무를 수행한다. 28년 전통과 노하우가 총망라된 핵심 원료와 KEY MIX, 노하우 품목은 현지공장에서 OEM방식으로 공급된다. 한편, 놀부는 지난 3일 일본 오사카의 호텔 케이한 유니버셜 호텔 타워에서 놀부 김준영 대표, 놀부 고경진 전무, 골든아치재팬 미츠오 타나베 대표, 골든아치재팬 마스히로 나카가와 회장 등 다수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놀부 재팬 조인트벤처 조인식'을 진행했다. 놀부는 일본 맥도날드 출신 임원 위주로 구성된 현지 외식업체 골든아치재팬과 합작회사를 설립, 놀부의 일본 진출을 위한 긴밀한 협력과 교류를 지속할 계획이다. 놀부 COO 고경진 전무이사는 "일본인뿐만 아니라 중국, 동남아 각지의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일본의 대표 관광지인 USJ에 입점함으로써 고객들에게 K-FOOD를 진가를 놀부의 맛을 통해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며, "USJ놀부 매장을 글로벌 대표 매장으로 성장시킬 예정이며, 향후 오사카에 이어 동경, 나고야 등 일본의 핵심 도시 위주로 놀부 브랜드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 놀부, 제1회 나만의 한식 레시피 공모전 시상식 개최 종합외식전문기업 (주)놀부(www.nolboo.co.kr, 대표 김준영)가 24일 성남 본사에서 '제1회 나만의 한식레시피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놀부는 28년 간 한식을 기반으로 성장한 국내 대표 외식기업으로써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 잡을 메뉴 개발을 목표로 '나만의 한식레시피 공모전'을 기획했다. 놀부가 주최하고 한식재단이 후원한 이번 공모전은 3월 16일부터 5월 22일까지 전국 고등학생,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보쌈과 부대찌개에 이색 아이디어를 더한 레시피를 주제로 선정했다. 총 217개 출품작이 접수되었으며, 놀부는 1차 서류심사를 거쳐 2차 본선 경연대회를 열고 맛과 참신성, 상품성, 완성도 등의 심사기준에 따라 최종 수상자를 결정했다. 수상자는 보쌈 부문 △대상 민요한(광양고등학교) △금상 이성호, 최원진(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 △특별상 김슬아(국민대학교), 부대찌개 부문 △대상 문소연, 최지윤(성신여자대학교) △금상 이형준(우송대학교) △특별상 김철진, 박민정(충남대학교) 씨다. 놀부는 대상 300만원, 금상 50만원, 특별상 30만원의 상금과 함께 트로피, 상패를 부상으로 수여했다. 더불어 학생들의 소중한 레시피를 향후 실제 메뉴로 출시하는 안도 긍정 검토할 계획이다. 보쌈 부문 대상을 차지한 문요한 군은 "메뉴를 완성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는데 영광의 대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멋진 요리사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놀부 안도영 마케팅팀 이사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우수한 레시피가 쏟아져 한식에 대한 학생들의 높은 관심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이들의 도전과 열정에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도 외식 관련 공모전을 개최해 한식 세계화, 외식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하단테마 카테고리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