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피칼이 톡소다
최근 계속되는 지구 온난화로 국내 농업 지도가 바뀌고 있다. 이제 열대과일은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물론, 국내 곳곳에서 활발히 재배되고 있다. 이는 열대과일을 가공한 제품 생산으로도 이어졌다. 식품업계는 수익성 제고를 위해 열대과일의 판매뿐만 아니라 이를 이용한 가공식품 개발에도 한창이다. 특히 올 상반기, 열대과일을 활용한 식음료제품이 쏟아지면서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열대과일향과 상큼한 탄산 가미된 무학의 '트로피칼이 톡소다'
종합 주류회사 무학은 열대과일향에 탄산을 첨가한 신제품 '트로피칼이 톡소다'를 출시해 젊음 층의 입맛 공략에 나섰다. 트로피칼이 톡소다는 달콤한 화이트 와인에 오렌지, 블랙커런트, 믹스후르츠 등의 열대과일향을 가미한 과실주다. 여기에 탄산을 첨가해 입 안에서 톡톡 터지는 상쾌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무학은 제품 개발 과정에서 2030세대 소비자를 대상으로 수 차례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가장 선호하는 맛과 알코올 도수(5%)를 골라내 제품에 적용했다. 또한 탄산의 압력을 견딜 수 있도록 특수한 병마개를 개발해 업계 최초로 유리병에 적용하기도 했다.
무학 관계자는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는 소비자의 니즈에 부합하고자 달콤함과 상큼함을 모두 잡을 수 있는 제품 개발에 주력해왔다"며 "트로피칼이 톡소다는 무학의 기술력과 소비자들과의 소통이 합쳐진 결과물인 만큼 주류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올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트로피칼이 톡소다는 출시 10일 만에 100만병이 넘게 팔려나가면서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편의점업계, 열대과일맛 첨가 제품 잇따라 출시
열대과일 열풍은 유제품 시장도 뜨겁게 달궜다. 편의점 CU(씨유)는 지난달 25일 업계 최초로 선보인 마시는 아이스크림 '프라페' 제품군에 '프라페딸기바나나'와 '프라페오렌지망고' 2종을 추가로 출시했다. 샤베트 아이스크림에 뜨거운 물을 소량 부어 슬러시처럼 즐기는 프라페는 색다른 식감과 스타일로 올 상반기 인기 디저트로 떠오르고 있다.
아이스드링크 델라페도 열대과일맛을 담은 '청포도모히또'와 '바나나라떼', '망고코코넛' 등 기존에 없던 신제품 3종이 추가로 출시된다. 또한 CU는 여름 한정수량으로 판매되는 냉동 과일바 'CU미스망고바'와 'CU미스파인애플바'도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다.
GS리테일은 남양유업과 손잡고 최근 인기 있는 열대과일인 망고와 코코넛 대용량 가공우유 2종을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남양유업에서 직접 생산하고 관리하는 신선한 원유와 유크림을 사용했으며, 실제 망고 과즙과 코코넛 크림을 첨가해 과일 본연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편의점 GS25 매장과 GS수퍼마켓에서 만날 수 있는 망고우유와 코코넛우유는 대용량 상품을 선호하는 트렌드에 맞춰 용량도 435㎖로 크게 제작됐다. 가격은 모두 1500원이다.
▶숙취해소제도 열대과일맛이 대세!
한독의 숙취해소제 레디큐는 지난해 300만병 판매고를 돌파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가장 큰 인기 비결은 '맛있는 숙취해소제'를 표방하며 달콤한 맛을 구현한 덕분이다. 한독 레디큐는 열대과일맛 드링크 제품과 망고를 이용한 젤리 형태의 제품 2종으로 남녀 소비자 모두의 마음을 잡았다.
일반적인 마시는 형태의 '레디큐 드링크'외에 국내 최초로 선보인 젤리 형태의 '레디큐-츄'는 특히 여성 소비자들로부터 각광 받았다. 한독은 최근 120㎖ 용량의 '레디큐 빅사이즈'를 새롭게 출시해 인기몰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