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시 구로디지털단지 소재 아울그룹 대회의실에서 정준호 대표가 직장인 서영희(오른쪽)씨에게 아울시스템 도입 인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경기침체 장기화와 기업의 인적 구조조정이 잇따르면서 직장을 떠난 월급쟁이들이 치킨집 등 자영업에 뛰어들고 있지만 성공하는 사람보다는 폐업하는 이들이 더 많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자영업자 수는 556만3000명으로 지난 1994년의 537만6000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창업을 하지만 이미 포화상태인 생계형 창업아이템으로는 성공하기 힘들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만만치 않은 자금이 소요되고 불확실성이 높은 오프라인 창업보다 온라인 창업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창업에 도전한 직장인 서영희(41)씨는 "동네식당이나 나 홀로 온라인쇼핑몰 운영은 진입장벽이 낮지만 경쟁력을 확보하기 쉽지 않아 얼마 지나지 않아 문을 닫는 경우가 많다"며 "명예퇴직 등 평생직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배우 정준호씨가 이끌고 있는 아울그룹의 아울시스템을 온라인쇼핑몰 창업수단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아울그룹(아울컴퍼니·아울유통산업·아울커머스)의 '아울시스템'은 소비자의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모바일 웹페이지'(반응형 별도)와 내 마음대로 운영하는 대형 온라인쇼핑몰 '멀티백화점', 아울패드(10인치 태블릿PC·선택), 지역기반 O2O서비스인 '아울O2O'(LCD모니터+비콘+가지온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구성된 비즈니스 통합 플랫폼이다.
기능적 용도에 따라 크게 온오프라인 매장 연동형 사업자를 위한 '소상공인형'과 무점포 온라인 사업자를 위한 '창업형'으로 구분된다.
무점포 온라인 사업자를 위해 개발된 '창업형 아울시스템'은 자신의 상호와 브랜드로 탄생되는 나만의 폐쇄형 온라인쇼핑몰(멀티백화점)이다.
이 쇼핑몰에는 ▲30여만 종류의 상품으로 구성된 '종합몰' ▲1만5000가지의 최저가 상품으로 이뤄진 '최저가 쇼핑몰' ▲다양한 이벤트성 기획상품을 판매하는 '이벤트·기획전몰' ▲다이소와 홈마트의 상품을 그대로 옮겨놓은 '브랜드전용몰' ▲자신의 상품을 마음대로 배치해 판매할 수 있는 '마이몰' ▲자신을 제외한 타인들의 경쟁력 높은 마이몰 상품들이 모인 '공동체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서영희씨는 "멀티백화점에 탑재된 '마이몰'에서 직접 내 상품을 판매할 수 있고 친척 형님이 애견숍을 운영하는데 이곳의 애견용품도 판매할 계획"이라며 "친동생도 향수를 취급하고 있으며, 지인 한분은 전복양식을 하고 있어 이들의 품목을 모아 나만의 멀티백화점에서 종합적인 유통상품을 취급하려 한다"고 밝혔다.
정준호 대표는 "많은 온라인사업자들이 쇼핑몰 제작과 부가서비스의 전문성 부족, 나홀로 마케팅과 부실한 고객관리로 폐업에 이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아울시스템은 꿈이 현실이 되는 살아 움직이는 창업형 비즈니스 융합 플랫폼으로, 일자리 창출과 매출증대를 겨냥한 안전창업의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