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은 27일 자사 부동산 정보사이트(http://nland.kbstar.com)를 통해 2016년 1월 전국 주택 매매 및 전세시장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지역 아파트 상승세가 둔화됐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2016년 1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1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2월 상승률인 0.32% 보다 0.21%포인트 내려간 낮은 수치로, 2015년 2월 0.19% 상승에 이어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월간 상승률이다.
지역별로는 전국 0.08%, 5개 광역시 0.09%, 수도권 0.11%, 기타 지방 0.02%로 대부분 소폭 상승했지만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지역은 지난해 11.24%의 높은 연간 상승률을 보이며 전국적인 상승세를 주도했다. 하지만, 1월 들어 0.15% 하락하며 지난 2010년 7월 이후 65개월 연속 상승의 기록을 마감하고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1월 'KB부동산 전망지수'도 전국 기준 90.1로 조사돼 기준지수 100이하로 나타났다. 대구지역도 입주물량 증가로 전국 기준에 훨씬 못 미치는 67.7로 아파트 거래 현장의 분위기가 냉각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겨울 한파와 함께 전통적인 계절적 비수기가 돌아왔고 이미 오른 가격에 대한 부담과 미국발 금리인상, 가계부채 관리방안 시행, 공급과잉 논란 등 심리적으로도 위축된 상태"라며 "국내외 경기 불투명으로 매도 및 매수자 모두 거래 시기를 늦추고 있다"고 밝혔다.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