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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지창훈-아시아나 김수천사장, 고공비행 이끌까

기사입력| 2016-01-20 10:57:53
대한항공 사령탑이 또 신임을 받았다. 지창훈 총괄사장이 3연임에 성공했다. 지난 11일 2016년 임원인사에서다.

대한항공 창사 이후 전문경영인으로서는 첫 번째다. 변수가 없는 한 2019년까지 대표를 맡는다. 2010년 취임했으니 약 10년의 기간이다. 그만큼 오너의 신임이 두텁다.

아시아나항공, 분위기가 다르다. 김수천 사장은 '시험대'에 올라있다. 강도 높은 경영정상화 방안에 노조의 반발이 심하다.

물론 경영악화, 노조와의 갈등은 대한항공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강도가 다르다. 아시아나항공쪽이 훨씬 세다.

그래도 결국 해야 할 일은 똑같다. 경영정상화다. 한쪽은 박수 속에서, 다른 쪽은 갈등 속에서 새해를 맞았다는 차이 뿐이다.

시장은 험난하다. 양 사의 '외침'은 똑같다. '위기대응'과 '수익창출'이다.



▶두터운 신임과 경영정상화

먼저 양 항공사의 지난해 4분기 예상 실적을 보자.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매출 전망치는 2조7998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565억으로 추정된다. 이 기간 국제유가는 18% 하락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42% 증가에 그칠 듯 하다. 유가하락의 프리미엄을 전혀 누리지 못했다. 저비용항공사와의 경쟁심화, 항공화물 운임단가 하락 탓이다.

아시아나항공도 다르지 않다. 4분기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4000억원, 400억원 수준이다. 2010년 5505억원에 달했던 영업이익은 먼 나라 이야기다. 회복이 멀게만 보인다. 최근 영업이익률은 2%대도 안 된다.

부채비율도 엄청나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9월 1157%까지 치솟았다. 아시아나항공은 997%까지 올랐다.

대한항공 경영정상화의 첫 번째 과제. 재무구조 개선이다. 지 사장이 안은 숙제다.

이와함께 3연임의 또 다른 배경도 살펴볼만 하다. 우선 그룹 운영 상황을 보자. 조양호 그룹회장은 그룹경영 총괄에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다. 올림픽은 2년 후다. 경영에만 몰두할 수 없다. 지 사장이 대한항공 경영을 모두 맡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만큼 두터운 신임과 함께 어깨가 무겁다.

조 회장의 장남, 조원태 부사장과의 관계도 있다. 조 부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총괄부사장을 맡게 됐다. 그룹 후계자로 자리를 굳힌 듯하다.

'후계자'의 스승 역할을 예상해 볼 수 있다. 경영 노하우의 전수, 자연스런 권력 승계가 그에게 떨어진 또 다른 특명이라는 것이다. 어쨌든, 경영 3기에 지 사장에게 맡겨진 책임이 무겁다.

김수천 사장은 지난해 말 '칼'을 꺼내들었다. 강도 높은 경영정상화 방안을 내놓았다. 임원 연봉 반납과 차량지원 중단, 일본 지선 및 동남아 심야노선 에어서울 이관, 조직 슬림화 등이 내용이다. 조직 슬림화에 따른 인력 재배치로 고용안정도 약속했다. 이와함께 신규 채용 축소, 희망휴직 및 희망퇴직 운영 방침도 세웠다.

김 사장은 "단기적인 처방이 아닌 생존을 위한 강도 높은 체질개선이 절실하다. 창업초심으로 돌아가 혼신의 노력을 다하면 경영정상화 방안이 완료되는 2017년 이후에는 반드시 경쟁력을 회복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회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노조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조종사를 제외한 일반노조는 지난 3일부터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구조조정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조종사 노조도 이에 동조하고 있다. 회사측은 노조를 업무방해로 경찰에 고소했다. 지난 15일에는 단체협약 해지 통보까지 했다.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갈 길 바쁜 김 사장으로서는 험난한 길이 아닐 수 없다.



▶항공 전문가의 맞대결

지 사장은 여객과 화물사업을 섭렵한 항공 전문가다. 1977년 대한항공에 입사, 본사 여객영업부서와 시드니(호주)·샌프란시스코(미국) 지점장, 중국본부장을 지냈다. 2008년에는 화물사업본부장을 맡았다.

이런 경력에 글로벌 감각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뛰어난 업무장악력으로 결단력 있는 합리적 리더라는 말도 듣는다.

중국본부장 시절에는 중국정부가 외국 항공사에 개방하지 않았던 황산 노선을 개설했다. 이 외에도 신규노선 확보, 항공시장 분석에 탁월한 능력을 보여 조 회장의 눈도장을 받았다. 2008년 전무에 오른 뒤 1년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한 것도 그 맥락이다.

'유지경성(有志竟成)'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뜻을 세우고 계속 밀고 나가면 반드시 성공한다는 뜻이다. 어릴 적 꿈은 항공사 조종사였다고 한다. 어쨌든 꿈과 같은 길은 걷고 있는 셈이다.

김 사장은 2008년 에어부산 창립 사장에 취임했다. 이후 취항 1년만인 2010년부터 4년 연속 흑자행진을 이끌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14년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에 올랐다. 저가 항공사의 신화로 불리는 이유다.

1988년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했다. 1988년 광저우지점장, 2000년 중국팀장을 맡았다. 서울대 중문과 출신으로 유창한 중국어를 구사, 중국통으로 자리 잡았다. 귀국 후에는 인사팀장, 인사노무부문 이사, HR과 여객영업부문 상무 등을 거쳤다. 철저한 분석 뒤 실행하는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직원과의 소통도 강조한다. 에어부산 사장 시절 '소문만복래'라는 모임을 조직, 매주 직원들과 격의 없는 식사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말 그대로 '소통'을 했다. 아시아나항공으로 옮긴 뒤에도 매주 직원들과 점심식사를 같이 한다.

첫 직장은 강원 지역의 석탄회사였다. 그러다 책상에 놓인 지구본을 보고 항공사로의 이직을 결심했다고 한다.

두 CEO, 자타공인 항공 전문가다. 올해 비상의 날개를 펼칠 주인공은 누가 될까.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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