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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범 부회장-김현석 사장, TV화질 전쟁 승자는

기사입력| 2016-01-13 11:28:19
지난해 8월이었다. LG전자와 삼성전자가 한바탕했다. LG전자의 RGBW방식을 두고 설전을 펼쳤다.

RGBW 방식은 RGB 방식에 W(화이트)를 추가한 것이다. RGB방식은 R(레드), G(그린), B(블루)로 구성된다. LG전자는 이 기술을 적용한 엠플러스 4K TV를 내놓았다. 기존 TV보다 훨씬 밝은 화면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에서 반박했다. "W픽셀은 아무 역할이 없다"고 했다. 오히려 RGB 방식보다 픽셀이 25% 줄어 진짜 4K로 볼 수 없다고 했다. 삼성전자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의 날이 선 주장을 들어보자. "'RGBW UHD TV'는 UHD가 아니다. 세계시장에서도 많이 인정하지 않는다. RGBW 방식은 화소수가 부족해 논란이 계속될 것이다."

LG전자에서 즉각 반격했다. "LG전자의 RGBW 패널은 국제 표준기관에서 4K 해상도를 인정받았다"며 "경쟁사 TV 사업을 책임지고 있으신 분이 그런 발언을 했다는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불쾌해했다.

전문용어 탓에 '무슨 말인가' 싶다. 간단히 TV 고화질 논쟁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LG전자의 화질은 LG디스플레이가 책임지고 있다. 한상범 부회장이 사령탑이다. 삼성전자는 김현석 사장이 주축이다.

'잘나가는 능력자'들이다. 그런 둘이 붙은 화질전쟁, 끝이 없을 것 같다.

▶계속되는 고화질 전쟁

지난 9일 '2016 국제 가전 박람회(CES 2016)'가 막을 내렸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었다. 전세계 약 3600개 기업이 참가했다. 전시장 규모 22만3000㎡로 역대 최고였다. 방문자수는 무려 17만여명에 달했다.

이 무대에서 또 한바탕했다. 개막 전 기자회견을 통해서다.

김 사장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퀀텀닷 기술은 해마다 진화하고 있고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현재 시점에서 퀀텀닷을 충분히 활용하면 어떤 디스플레이보다 좋다고 생각한다."

퀀텀닷(quantum dot)은 최근에 개발된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다. 나노 단위(10억분의 1)의 미세한 입자가 순수한 색과 눈부신 밝기를 표현한다.

김 사장은 "퀀텀닷 TV 라인업을 확대하고 크기도 다양화해 소비자 선택을 넓혀 본격적으로 SUHD TV를 최고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키워내겠다"는 자신감도 보였다. 그러면서 올레드 TV패널 양산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올레드는 충분한 생산성, 가격, 신뢰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입장에서 수익이 보장돼야 하는 데 소비자에게 아직 충분한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빠른 시일 내에 내놓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레드(OLED)는 유기발광다이오드다. 직접 빛을 내기 때문에 백라이트가 필요 없다. 또한 빛의 표현 범위가 LCD보다 더 넓은 장점이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013년부터 올레드 TV패널을 본격적으로 공급해왔다. 당연히 LG전자를 겨냥한 발언이다.

그 뒤 수순은 불 보듯 뻔했다. 곧바로 다음날 한 부회장이 나섰다. 반격의 칼을 뽑았다. "퀀텀닷이 뭐가 됐건 간에 그건 LCD일뿐이다. 올레드는 LCD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시장에 판단을 맡기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디스플레이 해상도를 결정하는 기준이 일괄적으로 정해져 있어 올레드 TV패널이 손해를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패널 화질은 이미 많은 기관과 고객사로부터 기술을 인정받았다"고 반박했다. 정말, 끝날 것 같지 않다.

▶능력자 '기술통'의 전쟁

한 부회장은 지난 연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LG디스플레이 최초의 전문경영인 부회장이다. 2013년 사장에 오른 지 2년만이다. 매출확대와 LCD시장 1위의 공로가 인정받았다.

김 사장은 2014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실적부진 탓에 사장 승진자가 3명 뿐이던 해다. 그 중 한 명이었다. 삼성전자 TV의 세계 1위를 이끈 훈장이었다. 두 CEO,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인정받는다. '능력자'다

한 부회장은 연세대 세라믹공학과를 졸업했다. 이어 스티븐슨대학 대학원 금속공학 석사, 재료공학 박사 코스를 밟았다. 그룹의 대표적인 '기술통'이다.

2001년 LG반도체에서 LG디스플레이로 옮겼다. 생산기술센터 센터장을 맡았다. 이후 개발, 공정, 생산, 장비 개발 등 제품 생산라인을 섭렵했다. 2013년 매출 흑자전환의 공으로 사장에 취임했다.

직원들과 정기적으로 만나 소통한다. 처음 만난 사람과도 격의 없이 소주 한잔을 기울인다. 한마디로 소탈하다.

현장에 답이 있다고 생각한다. '현장파'다. 구미 LCD5공장(P5) 공장장 시절 거의 매일 사업장을 찾았다. 사장 취임 후에도 '3현주의'를 강조한다. '현장'에 가서 '현물'을 보고 '현실'을 파악해야 해결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6년 연속 LCD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 원동력의 하나, 이렇게 발로 뛰는 열정이다.

김 사장은 한양대 전자공학과를 나왔다. 미국 포틀랜드주립대 전기·전자공학 석사과정을 거쳤다. 역시 '기술개발 전문가'다.

1992년 삼성전자 디스플레이사업부 개발팀에 입사했다. 그 첫 발, 그의 길이 됐다. 디스플레이사업부 선행개발그룹장,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모니터개발그룹장, LCD TV 개발그룹장, 개발팀장, 상품전략팀장 등을 역임했다. TV사업부 개발 외길 인생이다. 완전평면 TV, 보르도TV, LED TV, 커브드 TV 등이 다 그의 손을 거친 셈이다.

디스플레이에 관한한 최고 수준의 개발 전문가란 말을 듣는다. 삼성전자 TV가 9년 연속 세계 1위를 달리는 데 큰 힘을 보태왔다. 한마디로 삼성전자 TV 개발역사의 산증인이다.

능력자 기술통의 맞대결이다. 누가 웃을 수 있을까.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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