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현지에서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16억 무슬림 할랄시장을 잡아라!"
케이푸드(K-Food)의 할랄시장 공략을 위한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다.
현재 세계 식품 시장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는 할랄식품 시장 규모는 2013년 기준 약 1400조원에 달한다. 관련업계는 5년 안에 이 시장이 3000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아랍에미리트는 할랄인증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는 중동 할랄식품식장의 중심지다.
이에 케이푸드의 글로벌화 맥락에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1월 26일부터 29일까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2015 한국식품박람회(K-FOOD Fair in Dubai)'를 개최, 수출상담회와 소비자체험 행사 등을 통해 큰 관심을 받았다.
이중 지난 26일 에미리트타워호텔에서 진행된 수출상담회에서는 신선농산물, 건강식품, 차류, 음료류, 과자류 등 국내 22개의 식품 수출업체가 참가해 약 1200만달러의 수출상담을 진행했다. 특히 진주원예농협은 현장에서 5만달러의 수출계약을 했고, 풍기인삼농협과 서울우유 등 5개 식품업체가 아랍에미리트 연방표준측량청(ESMA)으로부터 할랄인증 트로피를 받았다.
이번 상담회에 참여한 현지 바이어인 룰루인터내셔널의 음료제과총괄구매 담당자인 아닐 쿠마(Anil Kumar)는 "다양한 인종이 거주하고 있는 아랍에미리트에는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류붐이 일어나면서 한국식품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며 "아랍에미리트 할랄인증을 받은 한국식품은 소비자에게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식품으로 인식되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11월 27일과 28일에 진행된 한국식품 소비자체험행사엔 2만여명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대한민국-아랍에미리트 수교 35주년을 기념한 '잡채 나눔' 개막행사를 비롯해 식품업체 홍보관, 잡채 등을 시식할 수 있는 오픈키친 등의 프로그램과 한복체험 투호놀이 등의 한국문화체험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진행됐다.
시식행사에 참여한 파트리샤 니실(Patrica Nicele)은 "이번에 떡볶이, 김밥, 잡채 등 한국식품을 처음 접했는데, 앞으로도 한국식품을 계속 먹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이준원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지난 3월 대통령의 중동순방을 계기로 우리나라와 할랄식품분야 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후 양국간 할랄식품 정보교환, 할랄인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사업을 하고 있다"며 "이번 한국식품박람회를 필두로 케이푸드를 더욱 널리 알릴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을 더욱 적극적으로 진행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두바이(아랍에미리트)=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