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도 소주, 맥주, 위스키처럼 전용잔이 만들어졌다.
한국막걸리협회는 26일 국내 최초로 바이오플라스틱으로 만든 막걸리 공용잔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막걸리잔은 SK케미컬과 협회가 공동으로 개발한 것으로 환경 호르몬으로 알려진 비스페놀 A가 없는 에코젠이란 소재를 사용해 만든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이다.
협회측은 "그동안 막걸리 잔은 맥주잔이나 소주잔에 비해 그 용량이나 이미지가 제조사별로 제각각 만들어 사용하다 보니 막걸리 고유의 전용잔 이미지를 형성하지 못해 왔으나 이번 개발을 계기로 막걸리를 대표하는 막걸리 전용잔 이미지로 포지션닝 해 나갈 것"이라며, "디자인 측면에서 막걸리의 향을 유지하고 막걸리의 풍류를 잘 느낄 수 있는데 초점을 맞추었으며 술잔의 크기 및 용량은 다른 술과 다른 막걸리 소비자의 특성을 고려해 제작했다"고 밝혔다.
막걸리를 두 번에 나눠 마실수 있도록 만든 잔의 입구는 8.5㎝ 높이는 5.1㎝로, 130㎖의 양이 담길 수 있도록 했다.
무게는 따르고 마시기 편하도록 51g을 적용했으며 마셨을 때 흘러내림이 없도록 테두리선을 만든 점도 특징이다.
박성기 협회장은 "막걸리가 우리 국민의 술로써 더욱 사랑받고 나아가 세계 속의 우리술로 자리매김을 하는데 막걸리 공용 잔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새로 제작한 막걸리 공용잔은 오는 29일 '막걸리의 날'을 맞아 자라섬(경기 가평군 소재)에서 열리는 막걸리 페스티벌에서 입장객을 대상으로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