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특허 2종의 기술이전을 받아 만들어진 '국민막걸리 K'가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에서 공식 판매됐다.
국민막걸리협동조합은 올해 봄부터 사전 연구를 통해 지난 9월 정부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은 후 시장 테스트 기간을 거쳐 전국 215개 매장에서 동시 판매한다고 20일 밝혔다.
국민막걸리 K는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과 한국식품연구원의 특허기술인 '전통누룩에서 분리한 종균 관련 특허 기술'과 '가바(GABA) 물질 생성능이 우수한 효모에 대한 특허기술'을 이용해 양조됐다. 지금까지 거의 모든 막걸리 양조에는 가와치(河內)라는 일본인이 분리한 것으로 알려진 발효종균과 와인용 또는 제빵용 효모 등이 사용돼 왔다. 막걸리 종균에 대한 국가 특허 기술이 개발됨으로써 비로소 원균에 대한 족보를 갖췄다. 이에 국민막걸리 K는 100년만의 막걸리독립의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민막걸리 K는 막걸리 양조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효모 역시 범용 효모나 제빵용 효모를 사용하지 않았다. 한국식품연구원 우리술 연구팀이 개발한 전통 효모를 사용했으며, 연구결과 이번에 사용된 효모는 가바물질 생성이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국민막걸리 K는 특히, 막걸리 최초로 이전 받은 특허기술에 대해 1병당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사용 실시권료로 정부기관에 지급한다. 민간, 정부기관간의 상생과 소통의 협업 합작을 통해 창조경제를 창출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정부 3.0의 구체적인 모범 사례로도 주목받고 있다.
국민막걸리협동조합 윤진원 사무총장은 "국민막걸리 K는 국가특허 기술을 이용한 민관합작의 결과로 맛과 풍미가 뛰어나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중소기업과 정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기업과의 상생동행으로 막걸리를 진정한 민족문화유산으로 발전시키는 창조경제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국민막걸리 K는 국내산 쌀을 이용한 생 막걸리로 유통기한은 30일이며 소비자가는 1950원이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