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생소한 술이 주류시장에 등장해 주당(酒黨)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쌀을 원료로 한다는 것과 알코올 도수 20.7%의 수제양조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파주 헤이리예술인 마을에 위치한 배어코리아(BAREKOREA)가 생산하고 있는 라이스 와인(Rice Wine) '오퍼스일공삼(OPUS 103)'이 바로 그 것.
쌀을 원료로 한 라이스와인 '오퍼스일공삼'은 세번의 담금 과정을 거쳐 깊은 맛과 풍부한 향을 지닌다. 3개월 이상의 숙성 과정 덕분에 잘 익은 과일의 완숙미까지 느껴지는 술이다.
특히 부드러운 목넘김 후 바닐라향이 감돌기도 한다.
맛 뿐만 아니라 라벨 디자인에도 특별한 의미를 담았다. 와인 보틀을 닮은 병에 텍스처가 살아있는 종이 위로 주조 과정과 고유번호, 날짜 등을 손글씨로 일일이 기록한다. 마치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친 명품의 인증서와 같은 느낌이다.
오퍼스일공삼의 살아있는 효모는 입안의 소화효소와 결합하면서 다양한 풍미를 만든다.
가장 맛있게 즐기는 방법은 와인잔을 축소한 전용잔에 얼음과 함께 차갑게 마시는 것. 이때 얼음은 효모의 신선도를 유지 해준다
배어코리아 관계자는 "주정(에탄올)이나 효모(이스트) 첨가 없이 순수상태에서 20% 도수 이상의 알코올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발효 과정에서의 까다로운 온도와 습도 조절, 그리고 섬세한 양조 기술이 따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배어코리아 측은 수제양조를 고집하며 한정된 수량만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퍼스 일공삼은 배어코리아 직영점(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82-91 )과 온라인 숍(www.barekorea.com)에서 만날 수 있다. 문의 (031) 949-9960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