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
CJ제일제당-대상, 라이신 시장서 다시 맞붙다
기사입력| 2015-09-16 14:47:36
CJ제일제당과 대상이 라이신사업에서 맞붙었다. 식품업계의 오랜 맞수인 이 두 기업은 동물 사료에 첨가하는 필수 아미노산인 라이신사업을 두고 경쟁 레이스를 재개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973년 국내 최초로 라이신 사업을 시작한 대상은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자금난으로 사업을 매각했다. 대상은 지난 8월 백광산업으로부터 1207억원을 주고 라이신사업을 되찾아왔으며, 오는 11월 군산에 있는 백광산업 라이신공장에서 생산을 재개한다.
현재 전 세계 라이신시장 1위 업체는 CJ제일제당. 1988년 인도네시아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라이신사업을 시작한 CJ제일제당은 라이신시장에서 약 30%를 점유하고 있다. 대상보다 15년가량 늦게 라이신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현재 인도네시아, 중국, 브라질, 미국 등에 생산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2008년에는 라이신사업의 관건인 균주의 생산성을 대폭 높여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연간 매출 1조원을 기록하면서, 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 매출의 65%를 차지하는 핵심 사업으로 성장했다.
향후 상당기간은 후발주자인 대상이 글로벌 1위인 CJ제일제당을 추격하는 모양새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대상은 "단시간 내에 CJ제일제당을 따라가기는 어렵겠지만, 차츰 생산능력을 늘려나가면서 선의의 경쟁을 펼쳐나갈 생각"이라며 "2017년까지 연매출 3000억원을 달성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라이신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4조5000억원 규모의 라이신 시장은 2020년 6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