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년 전통의 위스키 회사 윌리엄그랜트앤선즈가 전 세계 128병만 생산한 '발베니 50년' 한 세트를 국내에 선보인다. 판매 가격은 발베니 50년 2병 한 세트에 1억원.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는 9일 100% 수제 싱글몰트 위스키 '발베니 50년(The Balvenie 50Years Old)' 국내 판매를 위해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 달 간 일반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전시하는 '발베니 50년'은 '캐스크 4567'과 '캐스크 4570'으로 두 제품 모두 1963년 같은 날 같은 증류소에서 동일한 종류의 오크통에 담겨 50년 간 숙성시킨 원액으로 만든 희귀 싱글몰트 위스키다. 동일한 제조 과정을 거쳤음에도 이례적으로 색상부터 뚜렷하게 다른 성격의 제품으로 탄생했다.
'발베니 50년'은 특별히 한국 전통 나전칠기 함과 함께 전시된다. 올해로 옻칠장 50년을 맞는 서울시 무형문화재 1호 손대현 장인이 직접 만든 한국 전통 나전칠기 함이 그것. '장인정신'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발베니' 브랜드 철학에 따라 한국 전통 장인을 지원하는 '동반성장'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발베니-나전칠기 콜라보레이션은 반세기 동안 한 분야에 정진해온 장인들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발베니 50년은 발베니 수석 몰트 마스터 '데이비드 스튜어트(David Stewart)'가 1962년 윌리엄그랜트앤선즈에 입사한 이후로 50년 동안 지켜보며 공들여 탄생시킨 제품이다. 몰트 마스터로서 그는 53년 위스키 외길을 걸어온 공로를 인정받아 국제위스키품평회(IWSC)의 평생공로상을 받은 바 있다. 또 위스키 매거진(Whisky Magazine)의 '위스키 아이콘'으로 선정될 정도로 위스키 업계의 최고 장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나전칠기 함을 제작한 손대현 장인은 1964년, 14살이던 때 쟁반에서 반짝 빛나는 자개 빛을 우연히 보고 나전칠기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다. 지금으로부터 50년 전의 일이다.
'발베니 50년' 출시를 위해 방한한 발베니 글로벌 브랜드 엠버서더 샘 시몬스(Sam Simmons)는 "발베니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보리 재배에서 병입까지 전 생산 과정이 110여 년 전부터 내려오는 전통 수작업 방식으로 한정 생산되는 '장인정신의 산물'"이라며 "장인이 반세기에 걸쳐 전통방식으로 만든 100% 수제 싱글몰트 위스키 '발베니 50년'이 50년 경력의 한국 나전칠기 장인이 제작한 전용 나전칠기 함과 만난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한편, '발베니 50년'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02-2152-1600)을 통해 안내 받을 수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