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로 간 위스키
우주에서 위스키 숙성 실험이 진행된다.
디스커버리 뉴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각) 일본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무인보급기 '고노토리' 5호기가 24일 밤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했다.
고노토리에는 식료품과 물, 실험 장치 등 5.5톤의 물자가 탑재됐다.
눈에 띄는 것은 일본 주류업체 산토리의 위스키도 물자에 포함된 것.
산토리 측은 갓 만들어진 것부터 21년간 숙성된 것까지 숙성 기간이 다른 위스키 표본 6개를 이번 보급선에 함께 보냈다.
지난달 이 프로젝트를 발표한 산토리 측은 무중력 상태에서 최소 1년 이상 표본들을 보존했다가 다시 지구로 돌려보낼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1년 후 6개의 표본을 일본 산토리에 보관 중인 같은 샘플들과 비교, 숙성의 차이를 연구할 계획이라고 업체 측은 전했다. 결국 우주정거장에 머물고 있는 우주인들은 이 술을 마실 수 없다는 얘기다.
한편, 산토리는 맥주 뿐만 아니라 '짐빔', '야마자키 싱글 몰트' 등 위스키 제조업체로도 유명하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