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위의 가족
오비맥주가 청소년 음주문제 해결을 위해 선보인 창작연극 '링 위의 가족'이 처음 무대에 올라 큰 호응을 받았다.
오비맥주는 가족소통을 통해 청소년 음주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로 한국메세나협회, 극단 오늘무대와 함께 연극 '링 위의 가족'을 공동제작, 29일 오후 7시30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첫 상연을 했다.
이날 첫 공연에는 300여 명의 가족단위 관객이 몰려 다양한 갈등 상황 속에서 가족 소통의 방법을 찾아가는 극의 내용에 큰 호응을 보였다.
한 40대 주부 관객은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서 그런지 더 공감이 갔고 바람직한 소통을 위해서는 아이의 입장에서 대화를 풀어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됐다"며 "연극에서도 나오듯이 갈등이 생길 때 상대와 눈을 맞추고 마음을 맞추며 솔직히 이야기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었다" 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공연에는 극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소통 전문가 강연도 곁들여졌다. 패밀리토크 홍보대사이자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인 서천석 박사는 연극 상연 직후 전문가 강연을 통해 "청소년들은 가족 안에서 대화가 잘 안되고 이해 받지 못하는 상황이 될 때 술, 게임, 담배 등 다양한 유혹에 빠지게 된다"며 "부모들이 결론을 정해 놓고 교훈을 주려고 하기 보다는 잡담이나 농담 등을 통해 평소에 마음의 벽을 없애는 것이 자녀와의 소통의 첫 걸음" 이라고 귀띔했다.
이날 관객들에게 처음 선보인 '링 위의 가족'은 서로 말이 통하지 않는 아빠, 엄마, 오빠, 여동생이 마치 링 위의 복서들처럼 소통 '배틀'을 하는 모습을 리얼하면서도 코믹하고 감동적으로 그려낸 연극. 갈등을 겪는 가족들이 상대방의 눈을 보고 이야기하는 눈맞춤부터, 입맞춤, 손맞춤, 서로에 대한 칭찬을 하는 마음맞춤까지 구체적인 소통의 방법들을 재미있는 스토리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오비맥주는 이번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대전(8월 29일), 광주(9월 18일), 부평(10월 23일), 광명(11월 20일) 등 연말까지 전국 5개 도시에서 5차례 '링위의 가족' 순회공연을 할 예정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창작연극 '링위의 가족'은 주류업체인 오비맥주가 청년음주문제 해결을 위해 벌이고 있는 가족소통 캠페인 '패밀리토크(Family Talk)'의 대표 프로그램"이라며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이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연극이라는 친숙한 매개체를 통해 청소년 음주와 흡연, 집단 따돌림 등 자칫 방치하기 쉬운 민감한 문제들을 올바로 인식하고 바람직한 해법도 찾아가는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