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맛 허니통통. '감자스낵과 과일맛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고정관념을 깬 제품으로서 시장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감자스낵 '허니통통' 바람이 무섭다. '허니버터칩' 인기를 연상케 한다.
해태제과(대표이사 신정훈)가 올해 초 선보인 허니통통은 시장에 연착륙한 뒤 매출이 매월 늘어나고 있다. 자체집계 결과, 출시 첫 달인 1월 38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매월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월 매출 95억원을 달성한데 이어 6월에는 100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지난 5월 매출의 경우 닐슨코리아 기준으로 20여종의 허니버터칩류 스낵제품 중 1위에 올라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고무된 해태제과 측은 지난달 과일 맛 허니통통을 새롭게 선보이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후 허니통통을 허니버터칩 반열의 브랜드로 키워 스낵시장 주도권을 굳힌다는 전략이다.
이번 과일 맛 출시로 허니통통의 매출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해태제과는 현재 추세에 과일 맛 시리즈의 매출이 추가되면 허니통통을 통해 올 한해에만 1000억원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과일 맛 허니통통은 허니버터칩처럼 과자업계에서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새로운 맛을 담고 있다.
해태제과 측은 "과일 맛 허니통통 출시는 고정관념을 거부하는 신정훈 대표의 제품철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신제품을 기획하는 회의에서 신 대표는 "힘들게 돌아가더라도 상상할 수 없는 맛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라며 "우리 안에 있는 모든 고정관념을 깨야 비로소 제2의 허니버터칩을 만들 수 있다"고 특별 주문했다.
그러나 새로운 맛을 찾아내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고, 연구진은 감자스낵 본연의 맛을 유지하면서 과일의 상큼함을 느낄 수 있는 최적의 배합을 찾기 위해 6개월간 구슬땀을 흘려야 했다. 시장 출시에 앞서 수차례 진행된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는 상당히 좋은 평을 받았다. 사전 제품 테스 트에 참여한 여대생 1000명 중 87%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기도 했다. '과일 맛인 신선하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맛에 끌려서 계속 먹게 된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해태제과는 이번에 출시한 사과맛, 딸기맛 허니통통을 시작으로 다양한 과일 맛 제품들을 차례로 이후 선보일 계획이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