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LH 단지 내 상가 열기, 하반기에도 이어진다
기사입력| 2015-06-15 10:55:05
2015년 하반기에도 LH 단지 내 상가의 입찰 열기는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상반기(1~5월) 공급된 LH 단지 내 상가의 평균 낙찰가율은 212%로 나타났다. 이는 186%를 나타낸 전년 동기 대비 26%p 높은 수치로 LH 단지 내 상가의 입찰 경쟁률이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른 상가 유형 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되고 배후수요가 탄탄하다는 점 등이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고 있다.
▶상반기 총 16개 단지, 101개 점포 공급, 모두 낙찰
올해 상반기는 총 16개 단지, 101개 점포(특별분양 제외, 신규 입찰 기준)가 공급됐고 모두 유찰 없이 주인을 찾았다.
평균 낙찰가율이 가장 높았던 단지는 논산내동2 A1블록이다. 총 4개 점포 입찰에 몰린 총 낙찰금액은 10억 2,743만원 가량으로 평균 낙찰가율은 291%다. 아파트 568가구를 배후수요로 두며 점포당 평균 전용률(약 82.8%)이 비교적 높아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그 외 화성동탄2 A-24가 287%, 광주전남혁신 A3가 268%, 화성남양뉴타운A-3이 239% 등 순으로 낙찰가율이 높았다.
점포별로는 화성동탄2신도시에 위치한 A24블록 단지내상가 101호의 낙찰가율이 가장 높았다. 101호의 낙찰가격은 7억 4,100만원으로 내정가격(2억 384만원)보다 3.64배 높게 낙찰됐다. 배후로 두고 있는 단지가 2,147가구의 대규모 단지고 101호는 1층 코너에 자리잡아 낙찰가가 높았던 것으로 보여진다. 그 외 논산내동2 A1블록 104호가 361%, 광주전남혁신 A3 201호가 325%, 고양삼송A18 111호가 322% 등 순으로 내정가격 대비 낙찰가격이 높게 나타났다.
▶올해 하반기 하남미사, 화성동탄2 등 50여 개 LH 단지 내 상가 공급 예정
올해 하반기(6~12월)는 약 50개 단지의 LH 단지 내 상가가 공급될 예정이다. 수도권에서는 하남미사, 화성동탄2, 의정부민락2, 구리갈매 등에서 입찰이 진행된다. 특히 서울 접근성이 우수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하남미사와 화성동탄2 지역 내 단지 내 상가가 공급돼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은 양산물금2, 대구혁신도시, 원주혁신도시 등에서 단지 내 상가 공급이 시작될 예정이다. 지방의 경우 수도권에 비해 내정가격이 저렴한 편이라 입찰 경쟁이 더욱 치열한 경향이 있다. 주거환경이 편리한 중심지역, 개발이 집중되는 혁신도시 등을 중심으로 투자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여진다.
▶권리금 걱정 없는 LH 단지 내 상가, 저금리 활용해 투자해 볼 만
저금리를 활용해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를 고민하는 수요자라면 LH 단지 내 상가에 투자해볼 만 하다. 일반 상가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공급되며 신규 조성지 내에 위치해 권리금이 없고 초기 상권을 선점할 수 있다. 하지만 유의해야 할 점도 있다. 신규 조성지는 본격적으로 상권이 조성되기까지 약 3~4년의 시간을 요하므로 실제 투자자가 생각하는 수익을 내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또한 적정 가격 이상으로 낙찰 받는다면 공실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일반적으로 적정 낙찰가율은 130%내외로 최대 150%로 권유하고 있다.
한편 지난 5월 권리금 법제화, 임차인의 권리금 회수 기회를 보장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시행됐다. 임차인의 권리 강화에 무게를 실은 만큼 상가 투자를 계획 중인 수요자라면 그에 따른 부담이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여기서 LH 단지 내 상가와 같은 신축상가가 권리금이 없다는 점은 상가 투자에 관심이 있는 수요자들에게 매력적인 부분이다. 특히 올해는 하남미사, 동탄2 등 유망 택지지구에서 신규 상가가 공급될 예정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물론 신규 조성지에 투자하는 만큼 상권 안정화 기간, 배후 수요 등을 꼼꼼히 따져 본 후 투자에 나서야 할 것이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