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국 일반아파트 3.3㎡당 매매값 903만원 최고점 경신
기사입력| 2015-05-18 13:04:45
전국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아파트 3.3㎡당 매매값은 최고점을 경신했지만 재건축아파트는 전고점을 돌파하지 못했다.
부동산114(www.r114.com)에 따르면 2015년 5월 8일 기준으로 전국 일반아파트 3.3㎡당 매매값은 903만원이다. 2011년 885만원 최고점을 찍고 2012년과 2013년 2년 연속 860만원으로 떨어졌다가 2014년 12월에 888만원으로 전고점을 돌파한 이후 6개월 연속 최고점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지방아파트의 지속적인 가격 상승세와 2013년부터 거래량이 늘어난 덕분이다. 지방 주택시장은 청약통장 1순위 기준이 6개월로 완화되고 혁신도시 분양호재로 부산, 대구 등 지역의 청약시장이 활기를 띠기 시작해 매매시장으로 수요가 확산된 영향이다. 특히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신규 아파트 공급부족과 전세가격 급등이 지방 아파트 가격상승의 촉매제 역할을 했다.
수도권 아파트 시장도 2013년부터 정부의 규제 완화 대책이 일관되게 이어져 거래심리가 회복되고, 강남권의 대규모 재건축 이주수요 발생으로 전세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내 집 마련을 위한 실수요 진입으로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일반아파트 가격도 오르고 있다.
▣ 일반아파트 서울, 경기, 전북은 최고점에 근접해
지방아파트는 최고점을 매주 경신하고 있다. 전국 최고점 시점인 2011년 대비 일반아파트 3.3㎡당 매매값 비중이 높은 곳은 대구(141%), 경북(128%), 광주(117%), 제주(116%) 등 이다. 대구는 3.3㎡당 매매값 574만원에서 810만원으로 올랐다. 실제로 대구 수성구 시지동 청구전원타운 79㎡는 2011년 12월 말 기준 3.3㎡당 446만원에서 현재 885만원으로 매매값이 상승했다. 다음으로 경북은 415만원에서 534만원, 광주는 449만원에서 527만원으로 상승했다. 지방에서 유일하게 최고점을 넘기지 못한 전북은 2011년 최고점인 500만원에 근접한 499만원을 기록했다.
지방보다 회복시기가 늦은 수도권은 최고점에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 서울은 최고점인 2010년 1,640만원 대비 94%인 1,557만원이다. 경기는 최고점 2007년 985만원 대비 94% 수준인 927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 재건축아파트 3.3㎡당 매매값 2009년 최고점 대비 94% 도달
전국 일반아파트 3.3㎡당 매매값은 최고점을 회복한 가운데 재건축아파트는 최고점을 넘지 못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국 재건축아파트 3.3㎡당 매매값은 2009년 최고점 2,214만원 대비 94%까지 도달한 2,083만원이다.
재건축아파트 가격이 최고점에 도달하지 못한 것은 수도권이 최고점 대비 90% 미만 수준에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 재건축아파트 3.3㎡당 매매값은 최고점(3,271만원) 대비 89%인 2,938만원이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3년유예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폐지 영향으로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올해 들어 19주 연속 상승하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서울 재건축아파트 3.3㎡당 매매값은 3,000만원대를 곧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최고점 대비 90%를 넘기는 것이다. 반면 경기(87%)와 인천(81%)은 최고점까지 도달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올해 신규분양이 예정된 동탄2, 하남미사, 위례, 송도국제도시 등의 인기지역으로 투자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거래시장은 수도권에서 내 집 마련을 위한 실수요 거래량 증가세가 이어져 일반아파트의 최고점 가격 경신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방의 최고점 경신 주기는 몇 년간 지속된 가격 상승 부담감과 공급물량 증가로 보합세가 유지될 것이다. 재건축아파트는 민간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의 재건축 규제가 풀리면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수익성이 개선돼 서울지역은 최고점 수준에 가까워질 전망이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