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세가율 70%이상 아파트, 5월 들어 매매 0.24%↑
기사입력| 2015-05-15 10:33:27
전셋값 상승이 지속되고 있고 저금리 기조 속 순수 전세물건을 찾기가 어려워지면서 매매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이 높은 아파트는 중소형면적이 많고, 추가로 마련해야 하는 자금이 적어 최근 주택구매 수요가 늘면서 가격상승폭도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114(www.r114.com)에 따르면 전세가율 70%이상의 수도권 아파트는 5월 들어 0.24% 매매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가율 70%미만의 수도권 아파트가 동기간 0.13% 오른 것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상승폭이 높았다.
금주 아파트 매매시장은 서울이 0.09% 상승했고 △신도시 0.03%, △경기·인천은 0.04%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전셋값 부담으로 실수요자 중심의 매매전환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가격상승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22%의 변동률로 국지적인 강세를 이어갔고 △신도시(0.03%)와 △경기·인천(0.07%)은 상대적으로 상승 변동률이 낮았다.
[매매]
서울은 △강북(0.27%) △강서(0.21%) △중랑(0.21%) △노원(0.16%) △도봉(0.13%) △동대문(0.12%)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강북은 미아동 SK북한산시티, 번동 기산 등이 500만원-1,500만원 가량 올랐다. 전용59㎡형을 중심으로 입주물건을 찾는 매수문의가 이어졌다. 강서는 내발산동 우장산힐스테이트, 등촌동 주공3단지, 화곡동 우장산IPARK·e편한세상 등이 500만원-1,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전세난 심화로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중소형 매매물건이 부족하다. 중랑은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상승했다. 묵동 대림두산, 신내4단지 등이 금주 500만원-1,500만원 가량 올랐다.
신도시는 △산본(0.09%) △김포한강(0.09%) △평촌(0.03%) △중동(0.03%) 순으로 상승했다. 산본은 소형면적을 중심으로 매매거래가 꾸준한 모습이다. 산본동 가야5단지주공, 세종주공6단지 등이 250만원 가량 올랐다. 김포한강은 마산동 솔터마을자연앤힐스테이트, 운양동 풍경마을e편한세상이 500만원 정도 올랐다. 매매가격이 올라 거래속도는 더뎌졌지만 실입주 수요로 상승 흐름이 여전하다.
경기·인천은 △김포(0.19%) △하남(0.18%) △광명(0.09%) △시흥(0.07%) △인천(0.06%) △남양주(0.06%) △안산(0.06%) 순으로 상승했다. 김포는 감정동 푸른마을신안실크밸리, 풍무동 유현마을현대프라임빌 등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실입주 물건을 찾는 수요자들의 문의가 꾸준하다. 하남은 신장동 에코타운, 대명강변타운 등이 500만원 정도 올랐다. 광명은 철산동 주공13단지, 하안동 e편한세상센트레빌 등이 500만원-1,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매매물건이 많지 않고 실입주할 수 있는 매물이 귀하다.
[전세]
서울 전세시장은 국지적인 강세가 계속됐다. △중랑(0.67%) △강서(0.61%) △송파(0.52%) △도봉(0.44) △강북(0.31%) △노원(0.25%) △마포(0.25%) △영등포(0.25%)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중랑은 망우동 중랑숲리가, 묵동 신내6단지, 면목동 늘푸른동아 등이 500만원-1,500만원 가량 올랐다. 전세물건이 없어 물건만 나오면 바로 계약이 이뤄지는 추세다. 강서는 방화동 삼익삼환, 가양동 강나루현대 등이 1,000만원-3,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송파는 잠실동 리센츠, 잠실엘스, 트리지움 등이 1,000만원-4,000만원 가량 올랐다. 대단지임에도 전세물건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신도시는 △산본(0.15%) △김포한강(0.15%) △분당(0.02%) △평촌(0.01%) △중동(0.01%) △일산(0.01%)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산본은 매매선회에도 불구하고 전세는 물건부족 때문에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산본동 가야5단지주공, 계룡삼환, 수리한양 등이 250만원-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김포한강은 마산동 솔터마을자연앤힐스테이트, 운양동 풍경마을e편한세상이 500만원 정도 올랐다. 전세물건이 귀해 물건이 나올 때마다 전셋값이 상승해서 나오고 있다.
경기·인천은 △하남(0.19%) △고양(0.17%) △의왕(0.17%) △남양주(0.13%) △김포(0.12%) △인천(0.11%) △시흥(0.11%) 순으로 상승했다. 하남은 고덕주공2단지 이주수요와 월세 및 반전세로의 전환 증가로 전세물건이 귀하다. 덕풍동 금강KCC, 신장동 에코타운 등이 500만원 정도 올랐다. 고양은 대화동 일신건영휴먼빌, 행신동 햇빛주공20단지, 중산동 중산두산1단지, 화정동 별빛마을9단지 등이 250만원-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의왕은 내손동 포일자이, 오전동 모락산현대, 포일동 동아에코빌 등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전셋값이 상승했다.
▣ 주택 구입 땐 자금ㆍ상환능력 고려해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금융시장 동향자료에 따르면 4월 은행 가계대출이 지난 3월보다 8조 5천억원 증가한 579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거래가 늘고 봄 이사수요가 가세한 영향이다. 이에 따라 가계대출의 부실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본인의 자금상환능력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주택구입은 경계해야 한다. 최근 집값이 오름세를 이어가고는 있지만 지속적인 가격 상승 부담으로 관망심리도 나타나고 있다. 어느 정도 전세금 기반의 종자돈을 보유하고 있고 거주 안정성을 목적으로 인하된 금리 등을 활용해 주택을 구입하는 현명한 판단이 필요한 시기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