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서울 전월세보다 매매거래 증가세 뚜렷
기사입력| 2015-04-17 11:04:16
매매전환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서울 아파트 시장은 전월세보다 매매 거래건수가 더 많은 지역이 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아파트 거래량 자료에 따르면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 전월세 거래 건수보다 매매가 더 많은 지역은 올해 1월 3곳에 불과했으나 3월에는 15곳으로 늘었다. 4월 들어서는(16일까지 집계기준) 22곳으로 늘어난 모습이다. 전년동기 대비 3월(2곳)과 4월(4곳)과 비교해도 확연히 증가했다. 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4주 연속 0.10%의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신도시(0.03%)와 경기·인천(0.05%)은 오른 가격에 대한 부담감에 매매수요가 주춤해지며 전주와 비슷한 변동률을 보였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변동률은 전주보다 상승폭이 커진 0.22%를 기록했다. 구별로는 △송파(0.48%) △서초(0.21%) △강남(0.17%) △강동(0.16%) 지역 순으로 상승했다. 송파는 가락시영 아파트 철거가 6월로 예정된 가운데 매도자들이 기대감으로 매물을 회수하는 분위기다. 강동은 이주 중인 재건축 아파트 인근 고덕주공5,6,7 단지의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
서울 전세시장은 전주와 동일한 0.24% 변동률을 기록했다. 강남권 재건축 이주수요 여파로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매매로 이동하면서 전반적으로 거래량은 줄어들고 있다. 봄 이사철이 마무리 되면서 신도시(0.02%)와 경기·인천(0.10%)은 3월 말부터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다.
[매매]
서울은 △성북(0.27%) △노원(0.18%) △금천(0.15%) △서초(0.15%) △영등포(0.13%) △송파(0.12%) △강남(0.11%) △강북(0.11%) △구로(0.11%) △중구(0.11%) 지역이 올랐다. 서울 강북권 중심으로 매매전환 수요가 늘어나고, 가격 상승률도 상위권에 포진됐다. 성북은 하월곡동 월곡래미안루나밸리가 1,500만원, 길음동 길음뉴타운4단지는 1,000만원 각각 상승했다. 노원은 상계동 주공14단지가 500만원-1,000만원 올랐다. 금천은 독산동 주공14단지가 750만원-1,25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광교 (0.10%) △동탄(0.07%) △평촌(0.06%) △일산(0.03%) △산본(0.03%) △분당(0.02%) △중동 (0.02%) 순으로 상승했다. 광교는 이의동 광교e편한세상이 1,500만원 상승했다. 2016년 개통예정인 신분당선 연장선 호재로 매매수요가 이어졌다. 동탄은 올해부터 입주를 시작한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인 청계동 우남퍼스트빌과 힐링마크금성백조예미지 등이 500만원 상승했다.
경기ㆍ인천은 △김포(0.16%) △성남(0.11%) △안산(0.11%) △하남(0.10%) △광명(0.07%) △수원(0.07%) 지역이 올랐다. 김포는 전세매물 부족으로 매매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김포는 걸포동 오스타파라곤1,2단지가 500만원, 사우동 진흥,흥화가 1,000만원 가량 올랐다. 성남은 은행동 주공이 500만원-1,000만원, 중앙동 중앙동힐스테이트2차가 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안산은 고잔동 요진보네르빌리지가 500만원-1,000만원, 주공그린빌8단지는 1,000만원-1,500만원 올랐다.
[전세]
서울은 △강동(0.47%) △강남(0.43%) △성북(0.40%) △노원(0.38%) △관악(0.35%) △동작(0.32%) △구로(0.28%) △서대문(0.28%) 지역이 올랐다. 강동은 길동 강동자이가 1,000만원-2,000만원, 둔촌동 둔촌주공4단지가 1,500만원 각각 상승했다. 재건축 이주수요 여파로 전세매물은 여전히 부족하다. 강남은 역삼동 역삼래미안이 1,000만원 올랐다. 성북은 길음동 길음뉴타운2, 4, 5, 7단지 가격이 500만원-2,0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일산(0.07%) △산본(0.07%) △중동(0.06%) △파주운정 (0.06%) △분당(0.05%) 지역이 올랐다. 일산은 정발산동 밤가시건영빌라8, 9단지가 50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주엽동 강선16단지 동문은 1,000만원 올랐다. 산본은 주공11단지가 250만원 상승했다. 중동은 상동 꿈동안신안이 1,000만원, 사랑벽산이 500만원 각각 올랐다.
반면 동탄(-0.29%)은 하락했다. 동탄은 동탄2신도시 입주 영향으로 동탄1신도시 반송동 나루마을월드메르디앙?반도보라빌1차, 시범한빛현대IPARK는 500만원 떨어졌다.
경기ㆍ인천은 △김포(0.31%) △고양(0.20%) △성남(0.15%) △용인(0.15%) △구리(0.11%) △남양주(0.11%) △의정부(0.11%) △인천(0.10%) 순으로 상승했다. 김포는 장기동 현대청송1,2,3단지가 250만원-500만원 올랐다. 고양은 고양동 푸른마을 2,3,5단지가 250만원-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행신동 무원한진이 1,000만원 올랐다.
▣ 매매전환 실수요자 꾸준하지만, 가격상승 변동률은 지역별로 '온도차'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일정 상승률을 유지하면서 횡보하는 수준이다. 강남권 재건축 시장은 사업진행이 순항하며 집주인의 매물 회수와 호가 상승이 나타났다. 일반아파트는 강북권 지역에서 교통이 편리한 단지 대상으로 세입자의 매매전환 거래가 꾸준하다. 서울은 강남권 재건축 투자 기대감과 일반아파트 매매전환 수요 증가로 일정 상승률 수준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대적으로 경기·인천은 상승폭이 둔화되는 모습이다. 오른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수요자들이 경기권의 신규 분양물량에 눈을 돌리면서 당분간 상승률 수준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전세시장은 이주수요 영향이 있는 일부 지역은 국지적으로 불안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아파트가격종합지수 '코아피(KOAPI)'에 따르면 2015년 4월 17일 주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241.14(2000년 1월초=100)로 전주 대비 0.31포인트 상승했다. 재건축아파트 지수는 358.30로 전주보다 1.00포인트 올랐다.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아파트 지수는 222.42로 전주대비 0.27포인트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지수는 311.21로 0.68포인트 올랐고 재건축 전세지수는 263.02으로 전주대비 1.43포인트 상승했다. 일반아파트 전세지수는 315.01로 전주 대비 0.65포인트 올랐다. 주상복합 지수는 매매 216.83, 전세 265.25을 나타냈다.
"코아피(KOAPI)지수"란 부동산114 시세를 기초로, 전국 아파트 가격을 종합주가지수 산출방식으로 산정한 지수를 말한다. 지수종류는 재건축아파트지수, 일반아파트지수, 주상복합아파트지수 등 아파트 시장 특성에 따라 발표한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