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전성인 홍대교수, "하나·외환은행 조기통합 부적적"
기사입력| 2015-01-22 16:43:13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가 하나·외환은행 조기통합에 부정적 견해를 피력했다.
전 교수는 2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외환은행 노동조합 주최로 열린 하나·외환은행 조기통합 반대 공개토론회에서 "하나금융의 새로운 경영진은 수익성을 무시한 채 무리한 외형 확대만을 고집했다"며 "경영실패의 책임을 반성하는 대신 이를 합병의 빌미로 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조기 합병은 모뉴엘 사태와 KT ENS 사태로 인해 어렵다고도 했다.
그는 "당시 외환은행의 기업사업그룹장은 김한조 현 행장이었다"면서 "현재 외환은행과 하나은행 모두 부실대출과 관련한 감독당국의 검사 대상이고, 추후 양행 및 관련 임직원의 제재가 불가피한데 이는 합병에 대한 법률적 장애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조기 합병에 대한 금융당국의 예비인가는 노·사·정 합의 위반에 은행업 감독규정 위반이 될 수도 있다는 주장도 피력했다. 예비인가에 대해서는 은행법에 설립인가 근거규정만 있을 뿐 합병인가 규정은 없다는 것.
이에 대해 하나금융 관계자는 "외환은행 노조와 6개월 넘게 조기통합을 논의했고, 합병 예비인가 승인신청서까지 당국에 제출한 시점에 조기 통합에 대한 타당성을 논의한다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는 하나금융·외환은행 경영진은 참석하지 않았다.
한편 외환은행 측은 이날 강연내용 중 김한조 행장 건과 관련, "김한조 외환은행장의 기업사업그룹장 재임기간은 2012년2월 27일부터 2012년12월31일까지 약 11개월이었던 반면, 외환은행의 모뉴엘 관련 해외 수출채권 매입거래는 2010년 9월부터 시작되어 김한조 행장의 기업그룹사업장 부임 이전부터 외환은행과 거래를 하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은행의 여신 취급 프로세스상 여신 심사를 담당하는 여신본부와 고객 증대를 담당하는 마케팅 본부가 별도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 사업그룹장의 단독 판단에 의해 개별 기업 앞 여신지원이 가능하지 않다"면서 "김한조 은행장이 기업사업그룹장으로 재임시절, 대출증대 캠페인을 통해 모뉴엘의 여신이 급증했다는 노조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더불어 이에 대한 책임을 논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할 수 있다. 모뉴엘 앞 취급한 여신에 대해서는 무역보험공사 보험증권을 담보로 취급한 것으로 현재 무역보험공사 앞 보험금 이행청구 진행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