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 대책 약발 다했나? 서울 아파트 거래량 감소
기사입력| 2014-12-03 14:25:23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1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한동안 증가했던 아파트 거래량이 다시 줄어든 것이다.
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8495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10월보다 33.4%나 줄어든 것이다.
부동산 업계에선 지난달 거래량이 크게 주저앉은 것을 9·1대책의 효과가 끝났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양천구, 마포구, 강남구, 중랑구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목동 등 재건축 단지가 몰려 있는 양천구는 9·1대책의 최대 수혜 지역으로 꼽히며 거래량이 9월 352건에서 10월 566건으로 60.5%나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달에는 다시 9월과 같은 수준(352건)으로 복귀했다. 마포구의 거래량은 전달보다 36.1% 감소한 288건이었으며 강남구와 중랑구는 각각 33.4% 줄어든 526건, 273건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7·24조치'와 '9·1대책' 등 부동산 정책 발표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7월부터 10월까지 넉 달 연속 상승한 바 있다.
10월의 아파트 거래량은 1만889건으로 2008년 4월(1만2173건) 이후 처음으로 1만건을 돌파해 부동산 경기의 부활을 예고했다. 하지만 11월들서 다시 거래량이 감소하며 부동산 침체의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실수요자들이 기존 아파트보다 분양시장으로 몰리면서 거래량도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