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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노조, IT통합 중단 촉구

기사입력| 2014-11-26 17:01:20
외환은행 노조가 26일 하나금융과의 IT 통합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하나지주와 경영진이 IT통합 등 일방적인 통합절차를 강행하고 있다.

25일 'IT통합 TFT'를 신설했고, 12월에는 두 은행 IT인력을 외부(서울스퀘어, 옛 대우빌딩)로 이전한다.

입으로 '대화'를 외치면서 상대의 뒤통수를 치는 전형적인 이중 플레이다. 14일 지주회장이 상견례를 무산시킨 데 이은 이러한 통합작업 강행은 지주와 은행경영진이 과연 진정성 있는 대화를 할 의지나 있는 것인지 의심케 하고 있다.

그동안 누차 강조한 바와 같이 IT통합은 2.17. 합의서에 대한 명백한 위반행위다. 2.17. 합의서 어디에도 'IT통합'을 언급한 문구는 없으며 2012년 11.8일 하나지주와 외환은행장이 직접 공문과 대직원 방송을 통해 지주사 차원의 IT통합이 없을 것임을 약속한 바 있다.

지금의 성급한 IT통합은 지주와 두 은행에도 '재앙'이 될 것이 확실한 상황이다.

현재 IT통합은 작업의 범위와 양을 산정하지 않고, 지주사가 일방적으로 제시한 완료일(15.10.12일)을 기준으로 진행되고 있다. 무리한 일정에 맞춘 졸속적인 작업은 물론 이 기간 전산변경이 필요한 일체의 신규상품과 업무개선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결국 통합시점에서는 퇴보된 시스템 출범이 불가피하다.

특히 하나은행 시스템을 기반으로 외환은행 시스템을 흡수하는 방향이 되면서 문제의 심각성은 더해지고 있다. 외환은행 시스템의 장점이 사장되고, 외환은행 고유의 상품과 서비스도 훼손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IT 시스템의 통상적인 교체 주기를 고려했을 때 하나은행 차세대 작업이 불과 2~3년 뒤로 임박한 상황에서 IT 통합에 소요될 1,500억원이 넘는 막대한 비용이 결국 헛돈(매몰비용)이 될 상황이다.

한마디로 해서는 안 될 불필요한 작업을 오직 은행통합을 위한 수단으로 삼아 강행하고 있는 것이다.

지주회장이 IT 통합의 이유로 내세우는 계좌이동제의 경우 다른 모든 은행이 소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는 것은 먼저 나서는 데 따른 실익이 없기 때문임을 금융권 관계자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다. 세부사항 등 아무것도 정해진 바 없는 상황에서 계좌이동제를 IT 통합의 사유로 든 것은 앞뒤가 바뀐 얘기인 것이다.

하나지주와 경영진이 노동조합과의 대화에 조금이나마 의지가 있다면 지금의 일방적이고 졸속적인 IT 통합을 즉각 중단하기 바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대화국면 파탄의 모든 책임이 자신들에 있음을 스스로 인정한 격이 될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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