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현대아산, 금강산 등 관광중단으로 1조원대 매출손실
기사입력| 2014-11-18 13:55:33
대북관광 독점사업자인 현대아산이 금강산 관광 중단 등으로 1조원대의 매출손실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 회사에서 북한 관광사업을 담당하는 인력 규모도 4분의 1로 줄어들었다.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지 올해로 6년이 된 가운데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일행이 금강산 관광 16주년 기념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18일 오전 남북출입사무소를 거쳐 북한으로 향했다, 현 회장과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 현대아산 임직원 등 22명은 이날 금강산에서 관광사업 개시 16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한 뒤 오후에는 해금강호텔 등 현지 관광시설을 점검했다.
금강산 관광은 지난 2008년 7월 남측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 이후 중단된 상태다.
현대아산에 따르면 지난 6년여간 관광 중단에 따른 매출 손실은 8094억여원, 개성관광 중단에 따른 매출 손실은 1252억여원으로 추산된다. 둘을 더하면 9347억여원으로 1조원에 육박한다. 이는 금강산 관광객 연간 30만명, 개성 관광객 연간 10만명을 기준으로 추정한 수치이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사업을 위해 토지 및 사업권을 확보하는 데 4억8669만 달러를 투입했고, 시설 투자에 2268억여원을 들였다.
금강산 관광사업에 투입되는 인력은 2008년 7월 중단 직전 1084명에서 10월 말 현재 285명으로 73% 감소했다. 현대아산은 관광 중단 이후 6년간 비상경영체제를 유지했으며 올해 7월에는 일부 임직원에게 대기발령을 내는 등 구조조정을 했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 재개가 결정되면 2개월 내에 사업 재개가 가능하도록 내부적으로 준비 체제를 갖춰놓고 있다. 하지만 남북관계가 좀처럼 화해의 실마리를 풀지못하면서 현대아산의 매출손실만 계속 증가하고 있는 형국이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