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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유머코드 반영 광고로 제품 인지도 UP

기사입력| 2014-08-19 15:10:24
광고계에 소비자의 허를 찌르는 유머코드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청순한 이미지의 모델을 광고에서 섹시하게 바꾸고, 진지함 가득한 배우를 코믹하게 변신시키는 등 유통업계가 식상한 광고에서 탈피,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 그렇다면, 제품의 특징을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전달하면서도 새로운 재미를 주는 유머코드의 광고는 소비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을까?

오비맥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유추하기 쉬운 광고 스토리를 새로운 시각에서 크리에이티브하게 변형해 주목도와 흥미를 높이고, 코믹과 펀(Fun)요소를 통해 소비자들의 뇌리에 제품 특징과 브랜드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각인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반전유머 광고로 인기, 제품 판매량 상승

지난 2010년 국내 맥주 시장에 본격적인 저칼로리 맥주 바람을 불러일으킨 '카스 라이트'는 출시 초반부터 반전 콘셉트의 광고를 통해 제품의 특징을 알려왔다. 카스 라이트는 칼로리 부담 없이 가볍게 마시기 좋은 제품의 특징을 유머코드를 활용하여 가벼운 스토리로 살린 것이 특징.

카스 라이트의 첫 번째 모델이었던 싸이는 하지원과 광고 '거품 키스'편에서 하지원의 입술에 묻은 거품을 탐할 듯하다가 거품의 정체가 맥주 거품임을 알고 카스 라이트를 택하는 반전 매력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2013년에는 개그콘서트를 통해 다양한 유행어로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해 온 '김준현'을 광고 모델로 기용해 '다른 것은 포기해도 맥주만은 포기 할 수 없다'는 콘셉트로 제품의 장점을 익살스럽게 표현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뮤지션 유희열과 건강미인 이태임을 모델로 수영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담아 인기를 끌고 있다. 카스 라이트의 인기는 지표로도 확인할 수 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입소스 코리아(Ipsos Korea)에 따르면 지난 3월 1.8%였던 카스 라이트의 브랜드 선호도는 7월 5.1%까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희열이 가지고 있는 소비자들의 호감도와 반전매력이 선호도를 상승에 큰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판매량 역시 대폭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 카스 라이트의 2014년 상반기 판매량은 242만 상자(1상자당 500ml 20병)로 전년 동기 판매량 221만 상자 대비 9.5% 성장하며 지속적인 상승 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진지한 눈빛 속에 코믹한 맛을 담은 치킨 광고

치열한 치킨 시장에서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BBQ'의 마케팅의 키(Key)는 다름 아닌 모델 류승룡이다. 치킨의 이미지와는 상반된 나라인 자메이카와 파리를 콘셉트로 한 광고는 류승룡의 진지한 목소리와 코믹한 이미지가 신선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류승룡 광고의 유튜브 조회수는 10일 만에 100만 건을 넘어섰고, 지난 1일 광고 방영 이후 콜센터 주문량 기준으로 빠리치킨 주문량이 전월 일평균 대비 950%가량 신장했고 자메이카 통다리구이가 770%가량 신장했다. 홈페이지 주문건은 최대 1,500%가량 상승해 광고의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알려졌다.

▶패러디의 끝을 보여준 수지 광고

'화장품=미인'이라는 공식을 깬 광고가 등장해 화제다. 더페이스샵은 '개그콘서트'의 인기 개그우먼 이수지와 함께 '수지크림 수분공식' 광고의 패러디 영상을 제작해 소비자들과 소통에 나섰다.

오리지널 광고의 배경을 그대로 재현한 세트장에서 미스에이 수지로 빙의해 수지만큼 깜찍하고 발랄한 연기를 선보인 패러디 영상은 더페이스샵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되었으며 공개 하루 만에 17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영상을 접한 소비자들은 '개그우먼 수지, 완전 귀엽고 재미있다', '이수지도 피부가 좋다', '현실적인 모델이라서 화장품을 더 써보고 싶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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