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부회장 이상철)가 세계 최초로 상용망에서 LTE보다 4배 빠른 '3밴드(Band) CA(Carrier Aggregation)' 시연에 성공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상암동 소재 기지국 인근에서 2.6GHz 광대역 LTE와 800MHz 및 2.1GHz LTE 대역을 묶어 최대 300Mbps 속도를 제공하는 3밴드 CA 시연에 성공했다. 전파가 차단된 인공환경의 실험실이 아닌 실제 고객들이 사용중인 네트워크에서 3밴드 CA를 시연한 것은 LG유플러스가 세계 최초다.
LG유플러스가 상용망 시연에 성공한 3밴드 CA 기술은 3개의 LTE 주파수를 연결, 대역폭을 넓혀 속도를 높이는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로, 광대역 LTE와 2개의 LTE 대역을 묶은 3밴드 CA기술은 LTE보다 4배 빠른 최대 300Mbps 속도의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상용망 시연 성공으로 LG유플러스는 광대역 LTE 구축지역에서 보다 빠른 LTE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을 뿐만 아니라 연내 3밴드 CA 지원 스마트폰이 출시되면 즉시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LG유플러스가 세계 최초로 3밴드 CA 기술을 상용망에서 선보일 수 있었던 것은 국내 통신사 중 가장 많은 80MHz폭의 LTE주파수 대역을 보유한 것을 토대로 지난해부터 차세대 LTE 네트워크 준비에 매진해 왔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1월 독산사옥(서울 금천구 독산동 소재)에서 3밴드 CA 기술 시연에 성공한 데 이어, 서비스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약 4개월간 실험실과 상용 네트워크 환경에서 광대역 LTE-A 연동, '멀티콜(Multi Call) 테스트' 등 1천여 가지 이상의 기술 시험을 진행해 왔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부터 시작한 광대역 LTE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내달부터는 전국망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며, 이와 동시에 기지국 장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3밴드 CA 서비스도 전국 단위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상용망 시연 성공은 LG유플러스의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력과 혁신의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며 "이러한 노력의 결과 5월 영국에서 개최된 GTB(Global Telecoms Business) 이노베이션 어워드에서 3밴드 CA로 무선 네트워크 혁신상을 수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세형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