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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생활연구원 "삼성전자 울트라북 국내가격 해외보다 비싸
기사입력| 2014-05-22 16:48:02
삼성전자의 울트라북이 국내에서 해외보다 20% 가량 비싼 가격에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생활연구원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9∼11월 한국, 영국, 미국, 대만, 중국, 일본 등 6개국의 국내외 10개 브랜드 780개 제품의 가격 실태를 조사한 결과다.
울트라북은 기존 노트북 컴퓨터의 성능을 갖춘 가볍고 얇은 신개념 컴퓨터다.
한국소비생활연구원에 따르면 삼성전자 울트라북의 국내 판매 가격을 100(163만2천원)으로 봤을 때 중국에서의 판매 가격은 77.6(126만7000원), 대만 83.0(135만5000원), 미국 77.7(126만7000원), 영국 85.0(138만6000원)이다. (환율 2013년 11월7일 기준)
한국소비자생활연구원 측은 "삼성전자 제품의 이런 국내외 가격 차이는 판매·유통 환경에 따라 다르게 발생하는 비용, 서비스 수준 차이, 소비 관련 세율, 시장경쟁상태 등 구조적인 요인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해외에서 판매되는 삼성전자 울트라북의 경우 마우스, 가방 등 기타 부속품이 포함되지 않는 경우도 있고, 대부분의 애프터서비스(AS)가 유료로 이뤄지고 있다고는 설명이다.
조사대상 6개국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모두 판매되고 있는 국내외 브랜드의 평균 소비자가격은 한국이 두번째로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 판매 가격이 100(113만3000원)이라고 봤을 때 일본 110.6(125만2000원), 중국 106.4(120만5000원), 대만 94.7(107만3000원), 미국 111.9(126만7000원), 영국 114.7(129만9000원)이었다.
한국소비생활연구원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삼성전자 제품이 저렴한 것에 대해 "해외에서는 다양한 판매채널이 경쟁을 하면서 최종 소비자가격의 인하 요인이 발생한다"며 "한국에서는 대형 유통업체가 유통시장의 우위를 장악한 채 비용절감에 소극적"이라고 분석했다.
김세형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