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은 20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속도, 용량, 연결이 폭발하는 융합형 기가 시대 선도와 5대 미래 융합서비스 육성, 고객 최우선 경영을 통해 1등 KT와 기가토피아(GiGAtopia)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황창규 KT 회장이 공식석상에 첫 모습을 드러냈다. 취임 이후 5개월 간 경영전략을 수립, 통신시장의 1등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경영전략을 소개하기 위해서다.
황 회장은 20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가 인터넷' 을 통해 통신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속도, 용량, 연결이 폭발하는 융합형 기가 시대 선도와 5대 미래 융합서비스 육성을 통해 '기가토피아(GiGAtopia)'를 실현하겠다"며 "인프라 구축을 위해 앞으로 3년간 4조5000억원의 재원이 투입될 기가 인터넷 시대가 되면 유선과 무선이 각각 현재보다 10배, 3배 정도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KT는 기가 인터넷 상용화를 위해 우선 유선 인터넷 속도를 현재보다 10배 빠른 기가급으로 높이기로 했다. 무선 분야도 롱텀에볼루션(LTE)과 기가 와이파이(WiFi) 망을 함께 이용하는 이종망 융합기술인 '기가 패스'(GiGA Path) 등을 활용해 기존보다 3배 빠른 무선 인터넷 속도를 구현한다. 기가급 속도가 구현되면 고화질(HD)급 영화 한 편을 내려받는데 걸리는 시간은 10초 가량이면 충분하다. KT는 기가 인프라가 구축되면 이를 기반으로 인간과 모든 사물이 연결되고, 융합 서비스를 구현하는 '기가토피아'를 바탕으로 KT의 기업경쟁력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황 회장은 KT의 다양한 정보통신기술 사업 계획도 밝혔다. KT는 기가 인프라에 인터넷TV(IPTV) 역량을 결합해 초고화질(UHD) 기가TV를 상용화함으로써 미디어산업 경쟁력을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1위 인터넷TV(IPTV) 업계 1위 역량을 결합, 초고화질(UHD) 기가 TV를 연내 상용화함으로써 미디어산업을 선도하겠다는 것이다.
일례로 KT는 다음달 말까지 서울시청 광장, 강남역 등 도심 밀집지역에 끊김없이 고화질 방송을 동시 제공하는 LTE 멀티케스트 기술인 '올레 파워 라이브'(Olleh power live)를 확대 적용해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보다 10배 선명한 화질의 동영상 콘텐츠를 서비스한다.
황 회장은 기가 인터넷과 함께 KT의 주력 산업인 통신과 융합해 시너지 창출이 기대되는 5대 분야를 미래 융합 서비스로 선정하고 집중 육성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5대 분야는 스마트 에너지, 통합 보안, 차세대 미디어, 헬스케어, 지능형 교통관제 등으로 3년 안에 시장규모가 119조원까지 성장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황 회장은 5대 분야 선정에 대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할 수 있는 시장이라는 판단과 IT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다른 산업과 미래에 대한민국이 잘 할 수 있는 사업을 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황 회장은 과거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집적도를 1년에 두 배씩 늘리는 '황의 법칙'을 통해 반도체 속도 경쟁의 패러다임을 바꾼 인물이다. 황 회장이 꺼낸 '기가 인터넷 카드'와 1등 KT를 위한 정보통신기술 사업 계획 등이 이동통신 시장의 페러다임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김세형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