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의 교육과 오픈 지원 시스템, 그리고 고객들이 많이 선호하는 품격있는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었어요. 젊은층과 여성들의 반응이 너무 좋아 선택을 잘했다고 생각해요."
경기불황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창업시장이 활기를 찾지 못한 가운데 최근 매장을 오픈한 세계맥주전문점 쿨럭 정읍상동점 이이환 사장(61)은 본사 선택이 좋았다고 말한다. 그가 쿨럭이라는 브랜드를 선택한 이유는 멋있는 진열과 골뱅이라는 동그란 테이블 등 독특한 인테리어다. 그는 "오픈형과 밀폐형 등 다양한 테이블 공간을 가지고 있어 저가의 세계맥주전문점 브랜드와는 인테리어 콘셉트가 다르다"고 말했다. 안주메뉴도 50여가지나 되면서 다양한 고객층의 입맛을 잡는다는 점도 그가 브랜드 선택 이유 중 하나다.
"일반적인 맥주 안주를 비롯해 요리 수준의 메뉴까지 있지만, 가격은 비싸지 않다. 적당한 가격에 잘 먹고 간다는 분위기다"
이이환 사장은 외식업 창업이 처음이다. 그는 29년 동안 학원을 운영했었다. 하지만, 아이들의 수가 줄어들고 개인 학원 운영이 힘들어지면서 지난해 12월 학원을 정리했다. 쉬면서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그에게 올해 초 아는 동생이 함께 맥주 관련 아이템으로 창업을 하자고 제안했다. 브랜드를 알아보다 눈에 띈게 쿨럭이었다. "정읍에는 이런 인테리어를 갖춘 브랜드 매장이 없다"는게 그의 선택 이유였다. 본사의 교육 시스템도 마음에 들었다고. 쿨럭은 3일 동안 본사에서 모든 음식을 다 만드는 요리교육을 비롯해 세무, 점포운영 노하우 등의 이론 교육, 이틀간의 점포 실습 등을 실시한다. 그는 "교육 강도가 높아 일명 빡센 교육이었다. 도움이 많이 됐다. 그리고 매장 오픈때에는 본사 직원이 4일 동안 매장에 나와 오픈을 도와주는 것도 고마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매장에서 주방을 맡고 있다. 본사의 교육 덕분에 메뉴를 만드는 것은 힘들지 않다고. 정읍상동점이 위치한 곳은 인근에 아파트 4천여세대가 있는 아파트 상권이다. 고객은 가족 단위와 젊은층, 그리고 여성이다. 특히 인테리어와 메뉴의 맛에 반한 여성 모임이 주를 이루고 있다.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지만 매장 운영이 즐겁다는 이이환 사장. 그의 인생 2막이 쿨럭으로 새롭게 시작되고 있다.
김세형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