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삼성SDS연내 상장, 삼성가 3세 구도 시선집중
기사입력| 2014-05-08 14:51:10
비상장 기업인 삼성 SDS가 상장을 추진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 SDS는 8일 이사회에서 기업공개(IPO)를 결정하고 이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연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을 추진한다. 삼성SDS는 국내 시장의 한계 극복과 해외사업 확대를 위한 글로벌 정보통신기술기업으로의 도약을 뜻한다고 결정 배경을 밝혔다.
국내에선 대기업의 정보통신서비스 공공시장 참여가 제한적이다. 삼성SDS는 지난해 공공시장과 금융IT 시장에서 철수한 바 있다. 대신 해외물류IT와 모바일 등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 그룹 관계자는 "소액주주들의 요청도 있었다. 또 이번 상장을 통해 적정한 시장가치를 평가받고 투자금 회수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삼성그룹의 후계구도에도 이번 상장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SDS는 지난해 9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삼성SNS를 흡수합병했다. 이를 통해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SDS 지분은 8.81%에서 11.25%로 늘어난 상태다.
삼성SDS는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와 연관이 크다. 이건희 회장 등 오너 일가가 공동으로 지분을 보유한 삼성 계열사는 삼성 에버랜드와 삼성SDS가 전부다. 삼성SDS의 지분은 이재용 부회장 외에 이건희 회장이 0.01%,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이 각각 3.9%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지난 6개월간 후계구도 정리를 위한 삼성계열사간 합병과 사업정리는 삼성SDS 상장으로 큰 맥락에서는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S의 장외가격은 14만원 전후다. 기업의 성장가능성과 매출(올해 8조원 예상), 영업이익률 등을 감안하면 주식가격은 크게 오를 전망이다. 이번 상장으로이재용 부회장의 지분 가치는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거액의 상속세에 대비한 장기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