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SKT, 1분기 영업익 2524억…작년대비 큰폭 감소 '마케팅비' 원인
기사입력| 2014-04-29 13:59:04
SK텔레콤은 1분기 영업이익이 252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대비 37.6%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이 줄어들며 순이익도 22.7% 감소한 2673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영업이익이 떨어진 것은 일시적인 마케팅 비용 증가와 지난달 발생한 통신장애로 인한 보상 비용 지출에 따른 결과다. 올해 초 이동통신 3사가 치열한 보조금 경쟁을 전개한 가운데 SK텔레콤은 1분기 마케팅 비용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4% 늘어난 1조1000억원을 집행했다.
그러나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가입자 증가와 기업 간 거래(B2B) 솔루션을 포함한 신규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4조2019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기준 LTE 가입자는 1470만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56% 비중으로 늘어났다. 회사측은 올해 말까지 이 비율이 전체 가입자의 2/3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1분기 실적은 부진하나 시장 안정화 추세 등을 고려할 때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통사로서는 세계 최초로 통화 플랫폼 'T전화'를 상용화했고, 신규 단말 교체 고객을 위한 '더블안심옵션' 요금제와 고객의 이용 패턴에 맞춘 'T스포츠팩 이용권', 'Btv 모바일팩 이용권' 등 상품 다양화하며 경쟁력 차별화를 이뤘다는 설명이다. 특히 T전화는 출시 한달 만인 지난 17일 가입자가 15만명을 넘어섰다. 장기 고객을 위한 '데이터 리필하기' 서비스의 월 이용건수도 100만건을 돌파했으며 VIP, 골드 등급의 T멤버십 할인 한도를 없앤 '무한 멤버십' 이벤트도 이용 고객이 10배까지 증가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SK텔레콤은 또 B2B 솔루션 사업의 성장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카와 연계한 자동차 영역, 화물·고가자산에 대한 자산관리 영역, 스마트팜 등 농업영역 등을 사물인터넷(IoT) 관련 핵심 사업으로 정하고 적극적인 사업화에 나설 계획이다.
김세형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