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고려은단, "비타민C 에 대한 불신 우려, 이제 상생의 길 모색해야"
기사입력| 2014-04-28 15:23:30
고려은단(대표 조영조)은 최근 이마트의 PL 제품인 '이마트 비타민C'와 관련한 약사회의 지속적인 반발이 자칫 비타민 제품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만 가중시킬 수 있다며 약사회측에 상생의 길을 함께 모색하자고 제안했다.
고려은단은 "약사들과 동반 성장의 파트너로 생각해 왔기에 이번 사태와 관련 억울한 부분이 있어도 반박을 자제하고 조용히 우리 입장을 해명하는 것에 치중해 왔다. 그러나 고려은단이 비도덕적인 기업으로 매도 당하고 시판 중인 비타민C의 부정적인 부분만 부각돼 자칫 비타민C 제품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과 혼란이 가중될 것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고려은단은 따라서 초기 잘못 전달된 정보로 인한 약국가와 소비자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명확한 입장을 정리해 발표했다.
첫째 '이마트 비타민C 1000'은 저질 중국산 원료로 만들었다는 약사회의 주장에 대한 입장은 다음과 같다.
현재 이마트에서 판매 중인 '이마트 비타민C'는 중국산 원료로 만든 '이마트 비타민C1000(200정, 9900원)과 영국산 원료로 만든 '이마트 프리미엄 비타민C1000(200정 1만5900원)' 2종이다.
반면 약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고려은단의 '고려은단 비타민C 1000'은 모두 영국산으로 만들었다. 현재 비타민C 1000mg 제품 중 고려은단을 제외한 타사의 제품들은 모두 중국산 원료를 쓰고 있다. 그런데도 중국산 원료를 '저질 원료'라고 지적한 것은 약국에서 판매되는 타사 비타민C 제품이 저질 원료로 만든 제품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셈이 된다.
중국산 원료와 관련된 저질 논란 공방은 중국산 원료로 비타민C를 제조하는 타사 제품에 대한 불신을 초래해 자칫 비타민C 제품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만 가중시킬 수 있다.
둘째 중국산 '이마트 비타민C 1000'의 원산지 표기를 왜 하지 않았느냐는 약사회의 주장에 대한 반론은 다음과 같다.
현재 건강기능식품과 의약품은 원료 원산지 표기가 의무 사항이 아니다. 따라서 고려은단 비타민C 제품을 제외하고 원료 원산지를 표기한 제품은 거의 없다. 약국에서는 고려은단 비타민C 제품뿐만 아니라 타사 비타민C 제품을 판매 중이지만 그 동안 원산지가 표기되지 않은 타 중국산 비타민C 제품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한 적이 없다. 그럼에도 '이마트 비타민C'에만 원산지 표기를 문제 삼는 것은 시장 상황을 무시하는 것일 뿐 아니라 현재 약국 내 판매 중인 다른 중국산 비타민C 제품과는 다른 이중잣대를 적용하는 것이다.
또한 약사회가 현재 고려은단 비타민C 제품에 대해 퇴출과 불매 운동을 벌이겠다고 대내외에 천명하고 있는데 이는 약사회의 자가당착이 될 수 있다. 실제 고려은단 비타민C 제품이 약국가에서 철수되면 약사회 스스로 주장한대로 '저질 원료인 중국산 원료로 만든 제품만 남게 되며 약사회는 원산지 표기를 하지 않은 중국산 제품만 판매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한편 고려은단은 약사회의 문제 제기 때문이 아니라 소비자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는 차원에서 중국산 '이마트 비타민C1000'에도 원산지를 표기한 상태다.
셋째, 약국이 지나치게 비싸게 판매되는 것으로 오인하게 한다는 약사회의 주장에 대해서는 반론은 다음과 같다.
현재 '이마트 비타민C'는 중국산 원료로 만든 200정짜리 제품이 9900원에 판매되고 있고 영국산 원료로 만든 '이마트 프리미엄 비타민C'는200정에 1만59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반면 약국에서 판매되는 '고려은단 비타민C'는 중국산 제품이 없고 영국산을 원료로 한 제품만 판매되고 있다. 영국산 원료를 사용한 고려은단 비타민C 300정은 약국에서 평균 2만3000원 가량에 팔리고 있다.
가격 비교는 같은 조건의 비슷한 제품을 놓고 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면 약국에서 판매되는 '고려은단 비타민C'는 영국산 원료 제품인 '이마트 프리미엄 비타민C'와 비교해야 한다. '이마트 프리미엄 비타민C'는 200정이 1만5900원이다. 이를 300정으로 환산하면 2만3850원이다. 약국용 '고려은단 비타민C' 300정이 평균 2만3000원 정도에 팔리는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약국용 제품이 저렴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약사회는 비교 대상이 아닌 중국산 제품과 비교, 마치 고려은단이 의도적으로 약국에서 판매되는 제품을 비싸게 파는 것으로 오인하게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넷째, 고려은단이 약사들을 배신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이렇다.
이마트에서 선보인 이마트 비타민C는 제품 기획에서 디자인, 성분 구성, 제조 방식 등 모든 과정이 주문 당사자가 원하는 스팩 대로 제조되는 이마트 자체 브랜드(PL)다.
주문자인 이마트가 모든 제조 과정과 기획, 마케팅에 관여하는 OEM 상품이기 때문에 고려은단은 주문자 스팩에 맞춰 생산했다. 이마트 주도 하에 홍보 활동이 전개되고 있으며 제조 기업인 고려은단은 이와 관련 어떤 마케팅이나 언론 홍보 활동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약사들에게 미리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지 않아 오해를 불러 일으킨 것에 대해서는 조치가 미흡했음은 인정한다. 고려은단은 약사회와 파트너로서 동반성장 하겠다는 의지에는 변함이 없기 때문에 약사회와의 원만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의 일환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약사회와 협의 중이고 시중에서 판매되는 고려은단 비타민C 제품이 영국산 원료를 사용한 제품이라는 사실을 적극 홍보, 약국 매출에 기여 할 계획이다.
고려은단은 마지막으로 "중국산 원료가 이슈가 되면서 영국산 원료의 비타민C 제품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오히려 약국 내 고려은단 비타민C 제품의 신뢰성이 부각된 만큼 상호 오해를 풀고 동반성장 하는 파트너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