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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금융부자들 44%는 자수성가형

기사입력| 2014-04-09 11:20:16
하나은행(행장 김종준, www.hanabank.com)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소장 배현기 www.hanaif.re.kr)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하나은행 PB 고객 977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한 '2014 Korean Wealth Report'를 발표했다.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국내 부자들 중에서 부모의 도움을 받지 않은 자수성가형 부자들은 전체 부자의 43.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속형 부자들도 증여 및 상속 받은 자산의 규모가 현재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경우는 소수에 불과했다. 상속형 부자들 중 증여 및 상속받은 자산이 현재 자산의 20%미만을 차지한다고 응답한 비중이 29.4%, 20~40% 차지 비중이 34%, 40~60% 차지 비중이 19.1%로 나타났고, 80% 이상을 구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5%미만으로 확인되었다. 부자들이 본인이 자산을 모을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는 두 유형의 부자 모두 '본인의 성실성'을 가장 많이 선택하여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산 형성에 있어서 본인의 기여도가 크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부자들의 소득 구조를 살펴보면 재산소득 38%, 근로소득 31%, 사업소득 25%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금융자산이 많을수록 재산소득 비중이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부자들의 부채수준을 살펴보면 금융부채 비중이 작년대비 증가했는데, 금융자산 규모가 50억 미만의 부자들은 금융부채 비중이 크게 하락한 반면 50억이상의 부자들은 비율이 증가하였다. 특히 금융자산 100억 이상의 부자들은 부채비율이 13%에서 올해 20%로 증가했으며 이들의 부동산 자산이 증가한 점으로 미루어 볼 때 부채를 적극 활용하여 저평가된 부동산에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부자들의 자산구성 비율은 부동산 자산 44%, 금융자산 55%로 작년 설문조사 대비 차이가 없었다. 향후에도 현재의 자산구성을 유지하겠다고 응답한 비중이 52%로 작년 38%에 비교해 크게 증가하여 불확실한 경제상황에 대한 우려로 자산 구성의 변화에 신중한 자세를 보이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부동산 자산비중을 늘리겠다고 답변한 비중은 10%인 반면 금융자산 비중을 확대하겠다고 응답한 비중은 31%로 나타나, 부자들은 부동산보다는 금융자산을 중심으로 자산을 축적 또는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자들의 금융자산 포트폴리오는 예금 40%, 펀드 26.6%, 보험·연금 19.5% 주식 13.9%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부자들은 거주 지역에 따라 금융포트폴리오 구성 비율에 차이가 있었는데, 지방 부자들의 경우 서울 및 수도권 부자들에 비하여 예금 및 보험 등의 안전자산 보유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금융자산 투자계획을 살펴보면 관심 있는 금융자산은 지수연계증권(ELS) 26%, 정기예금 24%, 단기 고금리성 상품(MMDA, CMA등) 14%, 주식형 펀드 10%의 순으로 응답하였다. 지난해 설문 조사에서 관심 금융자산으로 은행예금, 채권형 펀드, 단기고금리 상품, 지수연계증권(ELS)순으로 선택비율이 높아 안정적인 금융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반면 올해 조사에는 위험금융자산에 대해 적극적인 투자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해외투자의 경우 현재 약 26%의 국내 부자들이 해외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향후에도 해외투자에 대한 부자의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나타났다. 관심 투자대상으로는 주식 및 펀드 51%, 부동산 26%, 채권 15%, 외환 7%순으로 응답하여 부동산에 집중되었던 과거와 달리 향후에는 자본시장에 대한 해외투자가 증가될 전망이다. 또한, 관심투자 지역으로는 북미지역을 가장 선호(49.3%)하여 해외투자에 대해서는 안전하고 보수적인 투자성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들의 가구당 월평균 지출액은 1,028만원으로 전년도 지출금액(1,014만원)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3구 거주 부자들의 지출액이 약 20% 증가한 반면 나머지 서울 지역 및 지방 부자들은 지출액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지역별 지출액 증감액 차이가 컸다. 부자들의 지출항목을 직업에 따라 세부적으로 분석한 결과 의료 및 법조계 전문직 종사자들이 자녀 사교육비와 가사 서비스에 지출하는 비용이 다른 직업군 종사자들보다 컸고, 상대적으로 여가시간을 본인이 융통성있게 활용할 수 있는 자영업자 및 기업 경영자들은 문화 및 레저서비스에 지출하는 금액이 타 직업 종사자들보다 큰 것으로 확인되었다. 기업체 임원 및 기업 경영자들은 대외업무가 많은 특성 때문인지 의류 및 잡화구입비 지출액이 상대적으로 컸다.

일반인들은 평균적으로 휴대폰을 16개월 이용한 후 교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부자들의 휴대폰 교체 주기는 26개월로, 일반인에 비해 휴대폰을 구입한 이후 약 10개월 더 오래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들 중 5명 중 1명은 모바일 쇼핑 경험이 있었는데, 일반인들보다 문화상품(공연 티켓 및 여행 상품, 도서 등)을 구매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었다.

대학 입학 전의 자녀가 있는 부자들을 대상으로 자녀가 선택하기를 희망하는 전공과 직업을 조사한 결과, 본인의 직업과는 관계없이 자녀의 1순위 희망 전공으로 의·치학 계열(26%)을 선호하고 직업은 의사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인기가 있는 전공은 공학 계열(14%), 경영학(14%)으로 나타났다. 어떤 전공이든 상관없다고 응답한 부자들은 14%였고, 자산 규모가 커질수록 어떤 전공이든 상관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낮아졌다. 100억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부자들 집단은 의학계열(38%) 및 경영학(24%)을 선호하는 비율이 높았다.

부자들 중 해외 이민을 고려해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총 28.1%로 조사되었고, 연령대가 낮을수록 해외거주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20~30대 젊은 부자들은 절반이 이민을 고려해본 적이 있었다. 이민을 고려해본 부자들 중에서 50세 미만의 비교적 젊은 부자들은 자녀교육 때문에 이민을 가고 싶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50세 이상의 부자들은 쾌적한 거주환경 때문에 이민을 갈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17.4%는 자녀가 해외에 거주하고 있어서 이민을 가고 싶다는 응답을 하기도 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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