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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그룹, 부도 10개월전 수상한 부동산 거래

기사입력| 2014-01-06 16:28:12
사기성 기업어음(CP) 발행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동양그룹이 유동성 위기설이 돌자 수상한 부동산 거래한 것으로 밝혀져 의혹이 일고 있다.

'주간조선' 신년호는 이같은 사실을 고발하고 동양그룹 오너 일가의 사재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주간조선' 보도에 따르면 동양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동양네트웍스는 서울 종로구 가회동에 거액의 한옥을 소유하고 있다.

헌법재판소에서 감사원으로 이어지는 큰 길 옆에 위치한 이 한옥은 1953㎡(590평)의 넓은 대지 위에 자리 잡고 있지만 5층짜리 빌딩 세 개에 가려져 있기 때문에 눈에 잘 띄지 않는다.

한옥은 두산그룹 재단인 연강학술재단 소유였다가 2006년 동양생명으로 넘어간 뒤 2011년 4월 동양레저로 소유권이 넘어갔다. 동양레저는 한옥 매입 직후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하면서 건축물 내역 중 일부를 재등기했다. 이후 2012년 12월 26일 동양네트웍스가 162억원을 주고 한옥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10월 동양그룹 부도사태가 터지기 10개월 전의 일이었다.

동양그룹은 한옥을 리모델링하기 전후로 한옥 앞 빌딩 2채도 매입했다. 현재 이들 2채의 건물과 토지도 모두 동양네트웍스 소유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 건물은 2011년 4월 '미러스'라는 회사가 38억원에 사들였는데, 미러스는 동양네트웍스의 전신이다. 건물을 매입할 당시인 2011년 미러스의 대주주는 현재현 회장의 부인인 이혜경 동양그룹 부회장이었으며 대표는 이번 동양그룹 사태 와중에서 언론이 그룹 실세로 지목한 바 있는 김 철 전 동양네트웍스 대표였다. 다른 한 건물은 미러스가 동양네트웍스로 바뀐 직후인 2011년 7월 54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돼있다.

문제는 이들 가회동 한옥과 빌딩들이 오너 일가의 재산이라는 주장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현재 서울중앙지검 특수 1부는 동양그룹 현재현 회장의 사기성 CP 발행 의혹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다. 현재현 회장 등 그룹 수뇌부는 일부 핵심 계열사에 대한 경영권을 유지하기 위해 우량 계열사를 담보로 CP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 뒤 일부러 핵심 계열사의 법정관리를 신청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법정관리를 신청할 경우 일부 핵심 계열사의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노린 오너 일가의 '계획된 범행'이라는 것이 사정당국의 판단이다. 현 회장에 대한 사정당국 수사의 초점은 오너 일가가 그룹 부도의 가능성을 사전에 인지했냐는 점이다.

동양그룹은 유동성 위기가 시장에서 회자되기 시작한 1년 전쯤부터 그룹의 주요 부동산을 놓고 계열사 간 거래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가회동 일대 부동산이 동양레저에서 동양네트웍스로 넘어간 것이다. 다른 사례는 경기도 안성의 웨스트파인CC다. 웨스트파인CC 역시 동양네트웍스가 동양레저로부터 800억원에 사들였다.

그룹 안팎에서는 이들 부동산에 대해 오너 일가 재산으로 보는 시선이 많다. 더구나 동양레저가 CP 발행의 여파로 인해 청산 가능성이 높은 반면 부동산을 사들인 동양네트웍스는 법정관리를 신청함으로써 오너 일가의 경영권이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회사다.

결국 오너 일가가 그룹 해체 이후에도 경영할 가능성이 높은 회사로 부동산을 미리 옮겨놓은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다.

동양네트웍스는 동양그룹 IT서비스 기업인 동양시스템즈가 그룹 기업소모성자재(MRO) 회사인 미러스와 2012년 7월 합병해 새롭게 출범한 기업으로 현 회장과 특수관계인, 계열사가 66.35%(2013년 11월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기준)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 회장 장남인 현승담씨가 지난해 6월부터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다른 계열사에 비해 자금 여유가 있었던 동양네트웍스가 유동성 위기를 겪던 동양레저 소유의 부동산을 매입해 준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인근 주민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가회동 한옥과 한옥 앞 빌딩의 실제 시세는 동양네트웍스의 매입가보다 훨씬 크게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레저가 가회동 한옥을 헐값에 동양네트웍스로 넘겼다는 의혹 역시 일게 하는 대목이다.

현 회장은 지난해 10월 17일 열린 국회 금융위 국감에 출석한 자리에서 사재를 출연해 피해자들을 돕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가 밝힌 사재에 가회동 한옥 등 부동산이 포함되는지 면밀하게 짚고 넘어갈 필요가 대두된다.

동양네트웍스 측은 "오너의 사저는 아니며 비즈니스호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자금에 여유가 있는 동양네트웍스가 인수한 것"이라며 "한옥이 문화재로 지정돼 있어 상대적으로 땅을 사려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헐값 매각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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