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시네뷰 일체형 PC V960
최근 가전업계가 기존 제품들이 구현하지 못했던 '사각지대'를 없애 소비자 불편을 개선하는 신개념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가전제품의 '사각지대'란 소비자들도 미처 깨닫지 못한 잠재적인 불편 요소를 말한다. 이런 요소를 소비자들보다 한 발 앞서 개선해 편의성 강화는 물론, 해당 제품군의 트렌드까지 변화시킬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반적인 TV·모니터·PC 제품들과 달리, 기존에 없던 5:9 영역까지 구현해 주는 21:9 일체형 PC, 분리형 스테인리스 커버를 적용해 꼼꼼히 세척하기 힘든 뚜껑이나 본체 구석구석까지 세척할 수 있는 밥솥 등 불편의 '사각지대'를 없앤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시장 안팎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16:9 화면 비율 일색이던 디스플레이 시장에 세계 최초로 21:9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기존에 없던 5:9의 영역까지 구현하는 제품이 등장했다.
LG전자에서 최근 선보인 '시네뷰 일체형PC(V960)'는 16:9 풀HD 화면비 대비 1.3배, 5:4 화면비 대비 2배 많은 정보를 표시하며 모니터 한 대로 두 대의 효과를 내는 21:9 화면(2560 x 1080)의 제품이다. 화면비가 일반 영화관 스크린과 흡사해 영화 감상, 인터넷 강의 수강 등 각종 와이드 영상 시청에 적합하며 클릭 한번으로 화면을 최대 4개까지 나눌 수 있는 '화면 분할' 기능으로 멀티태스킹 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IPS(In-Plane Switching)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178도의 넓은 시야각으로 어느각 도에서 보더라도 왜곡없이 선명하고 깨끗한 화질을 구현한다. 색 표준 중 하나인 sRGB의 색정보를 100% 재현하는 우수한 색 표현력도 장점이다.
LG전자는 21:9의 화면비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이 제품에 카카오톡 PC 버전을 선탑재했다. V960 사용자는 모바일용 카카오톡과 동일하게 로그인만 하면 손쉽게 카카오톡 PC버전을 사용할 수 있다. PC와 TV를 반반 시청하는 PBP기능도 매력적인 장점 중 하나다.
밥솥의 세척은 매일 가족을 위해 밥을 짓는 주부들에게 늘 고민거리다. 내솥을 분리해 세척하더라도 꼼꼼히 세척하기 힘든 뚜껑이나 본체 구석구석은 밥솥 위생의 사각지대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
쿠쿠는 이러한 점에 착안해 '헤리티지 2.0' 제품에 '분리형 스테인리스 커버'를 적용했다. 쿠쿠만의 특허 기술인 '분리형커버'는 커버에 부착된 손잡이를 당겨 떼어 내기만하면 밥솥과 쉽게 분리되어 손이 닿는 틈새까지만 세척했던 기존 제품들과 달리 깔끔하게 세척할 수 있어 편리하다.
알루미늄 재질의 커버가 고압 증기에 코팅이 벗겨지고 오염될 확률도 높다는 점을 개선한 스테인리스 재질을 사용, 한층 강화된 위생관리를 통해 밥솥 청결의 사각지대를 말끔히 제거했다.
일반 가정에서 무선 공유기 한 대만으로 공간 전체를 와이파이존으로 만들기는 쉽지 않은 일. 이 경우 와이파이 중계기를 사용하면 집안 구석구석 끊김 없는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다.
디링크코리아가 선보인 'DIR-503A'는 와이파이 확장이 가능한 휴대용 와이파이 중계기다. 일반적인 무선공유기로 사용할 수 있는 공유기 모드와 와이파이 거리를 확장할 수 있는 리피터 모드를 지원하는 것이 이 제품의 특징. 리피터 모드는 1차적인 무선공유기에서 나오는 와이파이 신호를 수신하여 그대로 재전송해 주기 때문에 그만큼 와이파이 거리를 확장할 수 있어 집안 내 사각지대 없는 무선 인터넷 생활이 가능해진다.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누구나 쉽게 설정할 수 있다. 디링크 원터치 앱을 실행하면 자동으로 제품을 검색, 스마트폰에서 몇 번의 설정으로 연결이 가능하다.
커피가 식으면 원두 본연의 맛과 향을 제대로 즐기기 힘들다는 건 누구나 알지만, 매번 뜨거운 물로 잔을 데우기는 여간 번거롭지 않다. 이에 커피맛의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커피잔까지 예열해주는 에스프레소 머신이 커피애호가들 사이에서 화제다.
네스프레소는 커피가 식으면 프리미엄한 원두 본연의 맛을 제대로 즐기기 힘들다는 점에 착안, '컵 워머 기능'을 추가한 캡슐커피 머신 '라티시마 프리미엄'를 선보였다. 머신 상단에 컵 데움 가열 플레이트를 장착, 컵을 올려 놓으면 컵 전체가 데워져 최상위 1%의 고급 원두로 만든 네스프레소 커피의 맛과 향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자동 우유 거품 기능은 클래식한 유선형의 디자인을 접목해 스팀과 우유, 그리고 공기가 완벽한 균형을 이루게 함으로써 집에서도 고품질의 카페라떼나 카푸치노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가전업계가 소비자들도 인지하지 못한 불편요소를 개선한 신개념 제품들을 경쟁적으로 선보이며 새로운 수요 창출에 나섰다"며 "불편의 사각지대를 없앤 제품들은 편의성 강화를 넘어서 시장 트렌드까지 변화시킬 조짐을 보이며 관련 업계의 높은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조선 김세형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