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65 55 울트라HD TV.
최근 프리미엄 가전에 실용성과 활용도를 겸비한 일명 숨겨진 기능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되, 불필요한 요소는 최대한 배제하는 '미니멀리즘'이 가전제품의 영역에도 적용된 것으로 심플함을 추구하는 최근 소비자들의 니즈와 부합되면서 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특히 숨어있는 이 기능들은 확연히 드러나있지 않지만 제품 본연의 기능을 최첨단 기술로 구현해 뛰어난 제품력을 가늠할 수 있는 변별력을 제공하고 있어 주목된다.
TV시장에서는 디스플레이 외의 다른 요소를 최대한 줄인 것은 물론, 전원이 켜져 있을 때만 나타나는 스피커를 채택한 울트라 HD TV가 화제가 되고 있으며 밥솥 역시 최근 주목 받고 있는 NFC(Near Field Communication: 근거리 통신기술) 기능이 탑재된 제품이 등장해 업계의 신선한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요즘 TV는 가전제품의 '미니멀리즘' 트렌드에 따라 과감한 디자인 다이어트를 단행 중에 있다. 가장 큰 변화는 마치 화면만 공중에 떠 있는 듯한 '공중부양' 디자인이다. 최근 전면지향 무빙 스피커를 탑재한 TV까지 등장하면서 새로운 TV시대가 시작됐음을 알렸다.
84형 울트라HD TV, 평면 올레드 TV, 곡면 올레드 TV까지 세계 최초 출시 3관왕을 달성한 LG전자는 얼마 전 국내 시장에서 65/55형 울트라HD TV를 출시했다.
LG 65/55형 울트라HD TV는 전원이 켜져 있을 때만 노출되는 전면지향 4.1채널 '무빙 스피커'를 탑재해 눈길을 끌고 있다. 무빙 스피커는 후면에 배치된 기존 TV 스피커 대비 중고음역 음향이 선명하며 영상과 일체감 있는 사운드를 제공한다. 무빙 스피커는 전원이 꺼지면 TV 내부로 모습을 감춰 제품 디자인의 간결미를 유지시켜준다.
LG 65/55형 울트라HD TV는 풀HD(1,920×1,080)보다 4배 높은 울트라HD(3,840×2,160) 해상도로 실물에 가까운 생생한 화질을 제공한다. LED 소자를 화면 후면 전체에 촘촘히 배치한 풀LED 방식을 적용해 더 선명하고 밝은 영상을 구현했다. 영상에 맞게 LED 램프가 명암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영상 부분 제어 기술'도 65/55형 울트라HD TV의 장점이다. 또 이 제품은 LG전자가 자랑하는 IPS패널을 적용해 색 정확도가 높고 일반 패널 탑재 TV와 달리 보는 각도가 달라져도 색 변화가 거의 없다. 음성 인식 기능을 대폭 강화한 매직리모컨도 기본 제공된다.
LG전자 디오스 V9100의 기존의 홈바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매직스페이스' 또한 '숨바꼭질' 기능의 대표격이다. 상단 도어에 최소형 1도어 냉장고 1대와 비슷한 약 50L의 용량의 공간이 추가된 것으로 자주 먹는 반찬류, 아이들 간식, 화장품 등을 편리하게 꺼내 쓸 수 있어 5도어를 실현했고 냉장고 도어 전체를 열 필요도 없기 때문에 절전효과까지 갖췄다.
Lady first system은 여성의 니즈를 반영한 창의적인 수납기능을 추가했다. 여러 개의 양념을 한 번에 꺼낼 수 있는 '양념이동박스', 계란, 냉장육 등을 넣어둘 수 있는 '멀티 수납 코너', 안쪽에 보관중인 반찬통도 쉽게 한꺼번에 꺼낼 수 있는 '반찬 이동 선반', 작은 야채 등도 바로 확인하고 꺼낼 수 있는 '알뜰 야채실', 손쉽게 얼음을 만들 수 있는 '이지 아이스 메이커' 등 디테일한 공간들이 있어 냉장고 수납공간 사용에 있어 매우 유용하다.
테팔의 '아쿠아스피드 다리미'는 열판 자가 세척 기능인 '오토클린 열판'을 숨겨놓은 제품이다. 다림질 시 팔라디움의 촉매작용으로 열판에 남은 섬유 찌꺼기들이 이산화탄소와 물로 증발되므로 별도의 청소 없이 열판을 항상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열판 앞쪽의 파워존에서 나오는 강력한 스팀의 분사시간이 2배 빨라져 보다 빠르고 편하게 다림질을 할 수 있으며, 스팀량 역시 분당 최고 140g에 달한다. 이외에도 더욱 넓어진 물 주입구가 다리미 몸체 앞쪽으로 이동go 물을 신속하고 쉽게 채울 수 있으며 투명한 물탱크로 한눈에 남은 물의 양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밥솥 시장도 최근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하면서 트렌드를 반영한 '숨바꼭질' 기능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별도의 버튼조작 없이 스마트폰 하나로 다양한 밥솥 기능을 실행할 수 있는 신개념 제품이 등장한 것. 쿠첸은 최근 주목 받고 있는 NFC기능이 탑재된 국내 최초의 밥솥 '스마트 NFC' 3종을 출시했다.
스마트폰에 쿠첸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받고 밥솥의 NFC 태그에 가져다 댄 후 앱 메뉴에서 쿠킹, 자가진단, 기기 음량 및 현재 시간 설정, AS센터 찾기 등을 선택하고 실행하면 된다. 쿠킹 메뉴에는 건강잡곡, 다이어트잡곡, 백미 부드러운 밥 등 취사 메뉴를 비롯해 죽, 찜, 이유식 등 다양한 메뉴와 조리법이 내장되어 있다. 원하는 메뉴를 선택하고 밥솥에 가져다 대면 별도의 버튼조작 없이 바로 취사할 수 있다. 예약 취사 기능, 재료가 없을 시 SMS를 통한 장보기 요청 기능, 쇼핑 메모 기능 등도 갖췄다.
LG전자 관계자는 "가전 기술이 발달하면서 다양한 부가 기능만큼 그것을 단순화시키는 것도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며 "LG전자는 소비자들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신선한 기능을 선보여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김세형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