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CJ로비 의혹 폭풍에 국세청 뒤숭숭
기사입력| 2013-08-01 17:41:24
CJ그룹의 로비 의혹 폭풍에 국세청은 침통한 분위기가 역력하다.
전군표 전 국세청장의 세번째 검찰 출석과 허병익 전 국세청 차장의 구속에 이어 1일 송광조 서울지방국세청장이 CJ발 로비 의혹으로 사의를 표명한 사실이 알려지자 국세청은 충격에 빠졌다.
또한 2006년 당시 CJ그룹 주식이동 조사를 담당했던 전·현직 국세청 공무원들도 검찰의 줄소환이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촉각을 세우고 있다.
특히 김덕중 국세청장이 취임하면서 비리근절을 강조해 온 상황에서 최고위 간부인 서울국세청장이 불명예 퇴진하면서 쇄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뿐 아니라 국세청 전체가 부도덕 집단으로 비쳐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송 청장을 비공개로 소환해 CJ그룹으로부터 접대 및 금품제공을 받았는지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환 조사를 받은 이후 거취여부를 고심한 송 청장은 1일 김덕중 국세청장에게 조직에 더 이상 부담을 주지 않고 싶다는 말과 함께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군표 전 국세청장은 이날 오전 검찰에 출석했다.
전 전 청장은 CJ그룹 측에서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수억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전 전 청장은 그는 금품 수수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검찰 조사에서 자세히 말씀드리겠다"고 말하고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장종호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