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최초로 '시가래퍼(cigar wrapper)'로 감싸 만든 초슬림 담배 '보헴시가 미니'. '시가래퍼' 적용 기술은 재료 특성상 초슬림 담배에는 적용하기 어렵지만, KT&G는 세계 최초로 이 재료를 초슬림 담배에 도입하는데 성공하였다.>
KT&G의 시장 점유율이 신제품들의 잇따른 판매호조로 꾸준히 상승,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KT&G의 연간 시장점유율은 2010년 58.5%를 기록한 이후 2011년 59.0%, 2012년 62.0%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63.6%를 마크했다. 2년만에 5%p가 넘는 상승폭이다. 지난 1988년 국내담배시장이 개방된 이후 25년이 지났으나, 국내 토종 담배회사 KT&G는 외국계 담배회사들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고 있는 형국이다. 세계적으로 보더라도 이처럼 글로벌 담배회사들에 맞서 로컬 담배회사가 자국의 시장을 성공적으로 방어한 사례는 매우 드물다.
KT&G가 외국계 담배회사들에 맞서 선방하고 있는 이유로는 무엇보다 세계적 수준의 혁신적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 개발 능력을 들 수 있다. '보헴시가 미니', '보헴 쿠바나', '토니노 람보르기니 아이스볼트 토네이도', '레종 프레쏘', '에쎄 체인지' 등 시장점유율 상승을 견인한 KT&G의 신제품들은 KT&G의 혁신기술과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인 제품들이다.
가령 '보헴시가'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실제 쿠바산 시가잎 30%를 원료로 사용해 시가의 풍미를 잘 살린 것이 강점. 특히 올해 초 선보인 신제품 '보헴시가 미니'는 '시가래퍼(cigar wrapper·시가 잎의 궐련지를 사용하는 것 )'로 만든 초슬림 담배로 주목받고 있다. '시가래퍼'는 초슬림 담배에는 적용하기 힘들었으나, KT&G는 세계 최초로 이 재료를 초슬림 담배에 도입하는데 성공했다. 국내에서 시판되는 담배 중 가장 작은 사이즈이면서 독특한 스타일의 이 제품은 출시 3주 만에 4400만 개비를 판매하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또 박하향이 일반적인 멘솔담배와는 달리 쿠바의 대표적 칵테일인 모히또의 향을 개발해 기존에 없던 차별화된 향을 구현한 '보헴쿠바나', 필터 속에 향캡슐을 넣어 캡슐을 터뜨리면 향이 두배 강해지도록 한 '보헴쿠바나 더블' 등 보헴시가 시리즈는 KT&G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아이디어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다.
아울러 이탈리아 람보르기니사와 공동 개발해 출시한 '토니노 람보르기니'에는 국내 최초로 17mm 슈퍼카본(Super Carbon)필터가 장착되었다. 이 필터에는 일반 활성탄보다 표면 면적이 넓어 자극성분을 걸러내는 기능이 뛰어난 슈퍼 활성탄이 사용돼 흡연시 목에 주는 부담을 줄여준다.
이밖에 커피 원두 알갱이를 필터 속에 직접 넣는 기술로 개발해 헤이즐넛 커피향을 실감나게 구현한 '레종프레쏘', 두 겹의 궐련지로 담뱃잎을 감싸는 '더블랩(Double Wrap)' 기술을 적용해 불필요하게 발생하는 연기를 줄여 흡연시 손과 옷에 배는 냄새가 줄인 '더원에티팩' 등도 KT&G의 혁신 기술들이 적용됐다.
소비자 니즈와 트렌드 분석을 통한 KT&G의 신제품 개발노력은 지난해 한국생산성본부가 수여하는 국가고객만족도지수 조사 담배 부문 1위의 영예로 이어졌다.
KT&G 관계자는 "앞으로도 혁신기술 개발과 새로운 아이디어 발굴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춘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