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출처=재벌닷컴
올들어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재벌총수들의 상장사 보유주식 가치가 줄줄이 하락했다.
26일 재벌닷컴이 1768개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지난 24일 종가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주식 보유자는 191명을 기록했다.
이중 1조원이 넘는 주식 부호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15명이었다.
평가결과 이건희 회장은 이날 11조9316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지만 연초인 지난 1월2일의 11조9775억원보다 459억원(-0.4%)이 감소했다.
2위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연초보다 5700억원 가량 감소한 6조1110억원에 머물렀고, 3위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역시 올들어 3600억원 줄어든 2조6443억원에 그쳤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연초 대비 19.4% 하락하면서 5900억원 가량 증발하면서 2조2935억원이었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조9506억원으로 올들어 300억원이 사라졌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도 연초보다 4.5~5.3%가 줄어든 1조7640억원, 1조6783억원을 기록했고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관장도 삼성전자 주가 하락으로 1조6094억원에 머물렀다.
지난달 2조원대에 육박하는 등 상승세를 타던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최근 비자금 사태가 불거지면서 급락세를 보여 1조5849억원에 그쳤고, 정몽준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1조5436억원으로 연초 대비 19.5%가 감소했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 역시 연초보다 5~11% 감소한 1조3424억원과 1조2239억원이었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들어 5.7%가 줄어든 1조2488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연초보다 1.6% 상승한 1조3219억원,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은 10.8% 증가한 1조1378억원을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재벌총수 중에서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연초보다 8.4% 감소한 5390억원을 기록했고,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GS건설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폭락하면서 올들어 37.2%나 하락한 4343억원에 그쳤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대한항공 등 계열사 보유주식을 대거 자녀들에게 증여하면서 본인 명의의 주식 가치는 연초 대비 42.9%가 줄어든 1939억원을 기록했다.
또 최근 조세피난처인 버진아일랜드 개인계좌가 드러나 물의를 빚고있는 이수영 OCI그룹 회장은 올들어 11.2%가 하락하면서 500억원이나 감소한 4043억원에 그쳤고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도 23.6% 하락한 2070억원에 머물렀다.
한편, 재벌닷컴은 "대다수 재벌총수들이 올들어 부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일부 중견 상장사 대주주가 상위권에 올랐다"고 밝혔다.
중견 상장사 대주주 가운데 오세영 크라오그룹 회장은 올들어 77.9%나 급등하면서 이날 6310억원으로 종합 순위 25위에 올랐고 박관호 위메이드 이사회의장도 연초 대비 40%나 상승한 5834억원으로 29위에 랭크됐다.
이밖에도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의 장남인 장세준씨(5066억원)가 44.9%, 김석수 동서식품 회장(3317억원)이 53.4%, 함영준 오뚜기 회장(2142억원), 최평규 S&T그룹 회장(1657억원) 등도 올들어 40~70% 가량 지분가치가 급등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장종호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