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비싼 공기청정기 성능은 제값할까?... 글쎄
기사입력| 2013-05-02 14:16:57
가격이 비싸다고 공기청정기 주요성능이 우수하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공기청정기 6개 업체 22종의 품질(표준사용면적·탈취효율·소음·에너지소비효율등급)과 유지·관리비용(1년 기준)을 비교한 결과를 2일 밝혔다.
소비자원이 조사한 이들 공기청정기 제품들의 연간 유지·관리비용은 최대 5.9배 차이를 보였다. 또 일부 제품의 경우 유지 관리 비용이 제품 가격보다도 오히려 비싸기도 했다.
소비자원이 발표한 자료 중 표준사용면적 30㎡미만 제품 5개 모델의 경우 'LG전자(LA-S066DW)' 제품은 가격(25만1000원) 및 연간 유지·관리비용(3만7000원)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 표준사용면적(23.7㎡), 탈취효율(양호) 등 공기정화성능 및 에너지소비효율등급(2등급) 측면에서 우수했다. 다만, 운전 모드 및 청정도 표시 기능 이외에 별다른 기능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반면 '청호나이스(CHA-310BA)' 제품은 기능성 필터를 보유하고 있는 등 기능은 다양한 편이었지만 조사대상 5개 제품 중 가격 및 연간 유지·관리비용이 비싸면서 주요 성능 측면에서는 오히려 떨어졌다. 가격은 44만3000원으로 두번째로 비쌌고 연간 유지·관리비용은 20만2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표준사용면적은 17.6㎡로 조사대상 5개 제품 중 가장 작아 공기정화성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제품은 표준사용면적 측정결과 효율관리기자재 운용규정상의 기준에 미달됐다.
'교원(KW-A02G1)' 제품은 탈취효율이 우수한 편이었으나, 가격은 45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연간 유지·관리비용은 18만4000원으로 두번째로 비쌌다. 또한 표준사용면적은 19.0㎡에 불과했고 소음도 컸다. 또 이 제품은 표준사용면적 측정결과 효율관리기자재 운용규정상의 기준에 미달됐다.
표준사용면적 30㎡이상∼40㎡미만 제품 8개 모델의 경우 '삼성전자(AC-375CPAWQ)' 제품은 가격(35만9000원) 및 연간 유지·관리비용(8만8000원)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 표준사용면적(38.2㎡), 탈취효율(우수) 등 공기정화성능 및 소음(우수), 에너지소비효율등급(2등급) 측면에서도 우수했다.
반면 '청호나이스(CHA-550ZA)' 제품은 표준사용면적 등 주요 성능 측면에서 떨어지면서 '삼성전자(AC-375CPAWQ)' 제품에 비해 가격(48만원) 및 연간 유지·관리비용(24만9000원)이 비쌌다. 'LG전자(LA-U111DW)' 제품은 '삼성전자(AC-375CPAWQ)' 제품에 비해 표준사용면적(34.0㎡), 탈취효율(보통) 등 공기정화성능 및 소음(양호), 에너지소비효율등급(3등급) 측면에서 떨어지고 가습기 겸용 제품이어서 가격(48만4000원) 및 연간 유지·관리비용(16만8000원)도 비쌌다.
또한 표준사용면적 40㎡이상∼60㎡미만 제품 5개 모델을 보면 '삼성전자(HC-J450WS)' 제품은 연간 유지·관리비용(8만5000원)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 표준사용면적(45.4㎡), 탈취효율(우수) 등 공기정화성능이 양호했고 소음(양호) 및 에너지소비효율등급(2등급) 측면에서도 우수했다. 다만 가격은 약 42만9000원으로 두번째로 비쌌다.
'LG전자(LA-Q370SB)' 제품은 표준사용면적(42.9㎡), 탈취효율(양호) 등 공기정화성능이 다소 떨어졌지만 가격은 5개 제품 중 가장 저렴한 26만9000원으로 '삼성전자(HC-J450WS)' 제품의 63%수준에 불과했다.
'월풀(APR25530K)' 제품의 경우 가격은 저렴했지만 주요 성능은 떨어지면서 연간 유지·관리비용은 가장 비쌌다. 표준사용면적은 44.5㎡이고 탈취필터가 없어 탈취성능이 떨어지면서 소음이 크고,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이 4등급으로 나타나는 등 품질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은 30만7000원으로 저렴한 편이었지만 연간 유지·관리비용이 제품가격보다 비싼 38만5000원으로 조사대상 5개 제품 중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표준사용면적 60㎡이상 제품 4개 모델의 경우 'LG전자(LA-P185DW)' 제품은 연간 유지·관리비용(18만3000원)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 표준사용면적(69.7㎡), 탈취효율(양호) 등 공기정화성능 및 소음(양호) 측면에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가격은 59만6000원으로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었다.
'코웨이(AP-2510EH)' 제품은 표준사용면적이 82.8㎡로 조사대상 제품 중 가장 컸으나 탈취효율은 '보통' 수준이었다. 소음(양호) 및 에너지소비효율등급(2등급)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품질이 우수한 편이었으나 가격(56만3000원) 및 연간 유지·관리비용(34만8000원)이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었다.
소비자원은 "합리적인 구매를 위해서는 사용 공간의 면적을 고려한 적정 용량(표준사용면적)을 가진 제품 중 탈취효율·소음·가격·관리비용 등을 따져보고 선택해야 한다"고 밝혔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장종호기자 bellho@sportschosun.com